진웅섭 금감원장 "내년 1분기에 카드론 급증 카드사 대상 취급실태 점검"

입력 2016-12-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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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여신협회 및 8개 카드사 대표와 간담회 가져…"내실 위주 경영" 당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업계에 카드론 영업 경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13일 오후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8개 카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카드론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며 "경기급락에 따른 카드론 이용자의 상환능력이 악화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잠재부실이 현재화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적 리스크관리 강화가 긴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가계부채 문제가 대두되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카드론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카드론은 일종의 신용대출로, 고금리다. 신용이 좋은 사람은 5%에도 대출을 받을수 있지만, 저신용자들은 20% 넘는 이자를 내야 한다. 여신금융연구소는 내년 카드론 규모가 3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진 원장은 "감독당국에서도 카드론 영업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 및 잠재부실 방지를 위해 내년 1분기에 카드론급증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론 취급실태 및 심사 적정성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진 원장은 불합리한 영업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감독당국에서는 카드이용자와 영세가맹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불합리한 영업관행 개선을 추진했다"며 "표준약관을 개정하고 전산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대부분의 개혁과제가 당초 계획대로 이행됐으나, 이러한 개선노력이 일시적인 조치에 그치지 않고 카드업 전반에 걸친 소비자보호 강화 기조로 이어지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전했다.

이어 "사소한 금융사고로도 업계 전반의 신뢰가 훼손될 수 있는 만큼 내부통제를 보다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감독당국도 카드사 내부통제시스템이 확실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해 내실 위주의 보수적인 자세로 경영에 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끝으로 진 원장은 '다가오는 위기를 자각하지 못한 채 현실에 안주함'을 경계하자는 의미에서 '공총자(孔叢子)' 논세편의 '연작처당(燕雀處堂)'을 언급했다.

진 원장은 "눈앞의 실적에 도취돼 시장의 높은 파고를 인식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위기인식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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