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시장의 에너지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

입력 2007-10-15 18: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일 26.99P상승 (427개 종목 상승, 375개 종목 하락)

11일 17.73P상승 (386개 종목 상승, 421개 종목 하락)

15일 8.95P상승 (359개 종목 상승, 441 종목 하락)

최근 며칠간 코스피 지수 상승장에서의 상승 지수와 상승·하락한 종목의 수를 나열해 봤다. 여기서 몇 가지 특징적인 게 읽힌다.

지수는 상승하고 있는 반면, 상승하는 종목은 계속 줄어들고 있고 하락 종목 역시 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최근 언급되고 있는 '슬림화 현상'이니, '차별화 장세' 등을 말하나 보다.

또 대형주 안에서도 시장대비 아웃퍼폼한 종목과 언더퍼폼한 종목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대형주 내 상승종목의 70% 이상이 기계, 운수장비 그리고 전기전자, 증권, 건설 등 약 5~6개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결국 수요우위나 밸류에이션 개선 등으로 인해 대형주 중심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더라도 이로 인한 수혜는 일부 업종에 한정적이라는 점이다. 즉,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수는 상승하는데 반해, 거기에 따른 체감지수는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거다.

시장의 에너지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해석가능하다. 아무래도 한쪽으로 몰린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기존 주도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실례로 이날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표적인 중국관련 수혜주인 현대중공업의 주가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까지 높아졌다며, 90년대말 IT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불투명한 시장의 향방을 반영하듯 전문가들의 시각 역시 엇갈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시장이 지금의 지수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이번달 미국에서 발표되는 여러 경기지표들에 일희일비 할 것으로 보이며 대형주 중심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더라도 이로 인한 수혜는 실적과 수요우위가 뒷받침되는 업종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의 환매 증가와 중국의 전국대표대회 개최에 따른 중국증시의 변동성 리스트 등은 경계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며 기존 주도주들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그는 "옥의 티라 할 수 있는 단기적 조정 요인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추세적 요인의 긍정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 역시 "기존 주도주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으며 국내증시는 그 동안 미국의 신용경색을 둘러싼 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악화된 투자심리의 개선과 더불어 국내경기의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어 하반기 기업실적의 개선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95,000
    • -1.11%
    • 이더리움
    • 5,354,000
    • +3.1%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0.51%
    • 리플
    • 734
    • +0.96%
    • 솔라나
    • 253,000
    • +1.81%
    • 에이다
    • 652
    • -2.25%
    • 이오스
    • 1,144
    • -2.22%
    • 트론
    • 161
    • -3.01%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050
    • -0.55%
    • 체인링크
    • 23,200
    • +2.47%
    • 샌드박스
    • 616
    • -2.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