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박근혜 대통령 운명의 날·탄핵안 가결 비박계에 달려”

입력 2016-12-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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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의 보도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 언론들은 9일 오후 3시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한다며 국내 보도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탄핵안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야당·무소속 의원들의 찬성 만으로는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당 내에서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비박계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TV는 박 대통령이 운명의 날을 맞았다며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자국에 미치는 영향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후지TV는 탄핵안이 가결되면 일본 정부가 목표로 했던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은 무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측은 19일부터 한중일 정상회의를 도쿄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연내 개최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므로 이날 결과를 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종 개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3국 정상회의가 불발되면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등 위안부 문제 진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 역시 박 대통령이 운명의 날을 맞았다며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탄핵안 표결은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시작해 무기명 방식으로 실시된다. 현재 의석은 민주당 등 야당 3당과 무소속을 합쳐 172로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2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탄핵안 이유로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대응을 포함, 여당인 비박계 일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가결 여부 또한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박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되고 황교안 총리가 직무를 대행한다. 그 후, 최장 180일이 걸리는 헌법재판소 심리에서 판사 9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안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박 대통령은 실직하고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헌재의 심리를 기다리지 않고 즉시 퇴진을 요구할 셈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부결될 경우, 전 의원이 사퇴할 방침이다. 이는 가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에 압력을 가할 목적으로 보여진다.

민간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5%, 비지지율은 91%로 같았다. 탄핵 찬반에 대해서는 81%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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