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카드론 40조원 육박..어쩌나

입력 2016-12-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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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장기 카드대출)이 가계부채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카드론 규모는 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35조 원보다 8.8% 증가한 수치며, 5년 전인 2011년(21조 원)과 비교하면 무려 81% 가량 급증한 것이다.

카드론은 일종의 신용대출로, 고금리다. 신용이 좋은 사람은 5%에도 대출을 받을수 있지만, 저신용자들은 20% 넘는 이자를 내야 한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카드론의 최고 금리는 25%를 상회한다. 주요 카드사의 금리 수준을 살펴보면 △신한카드 6.16~24.3% △삼성카드 5.9~23.9% △현대카드 6.5~24.5% △KB국민카드 5.9~24.3% △하나카드 6.9~25.9%이다.

카드론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신용등급은 4~7등급에 집중돼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가 급전이 필요할 때 찾는 대출 수단인 만큼 부실화될 경우 마땅한 상환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내년 경제둔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3%포인트 낮은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4분기 한국 경제가 -0.4% 역성장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카드론 부실이 카드사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체율도 1%대 수준이고, 고정이하 여신대비 대손충당금이 700% 육박할 정도로 건전성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카드사의 신용판매(일시불, 할부, 체크) 이용실적은 올해보다 7.9%, 카드 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이용실적은 0.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 대출 중 현금서비스는 4.5% 감소하지만, 카드론은 8.8% 늘어나 카드론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해, 전체 카드 대출 중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44%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로 카드론이 부실화되면 카드사보다는 카드빚내서 생계를 유지해온 자영업자나 서민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셈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였던 카드사가 올해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렸다는 것은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감안해도 그만큼 비용 상승분을 고객에게 전가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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