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펀드의 장점만을 모았다, 'ETF'

입력 2007-10-11 15:14 수정 2007-10-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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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대 저렴한 수수료, 환금성도 좋아...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 차이나 H(KODEX China H)'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코덱스 차이나 H'는 초기 400억원 규모의 설정액이 하루만에 다 찼으며 홍콩H지수 상승률보다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도 229만좌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국내 ETF시장 회전율의 42배에 달하는 수치다.

소위 ETF는 해당 벤치마크(지수)의 등락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설정액 규모만큼 주식으로 나눠 거래소에 상장시킨 상품을 말한다.

더군다나 ETF의 가장 큰 장점은 펀드와 유사하면서도 증시에 상장돼 있어 거래가 편리하고 투자비용이 저렴하다는데 있다.

ETF는 HTS(홈트레이팅시스템)로 거래가 가능해 집에서도 쉽게 투자할 수 있으며 거래수수료도 거래대금의 0.3~0.5%에 불과하다. 전날 상장된 '코덱스 차이나H'역시 해외투자 비용이 발생하지만 총보수는 0.7%에 불과하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수료가 2%대, ETF와 유사한 상품인 인덱스 펀드의 수수료가 1%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비용을 절반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ETF는 환금성도 좋다. 펀드는 특정 기간내에 환매할 경우 환매수수료도 내야하고 현금화하는데도 적게는 3일, 많게는 일주일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ETF는 주식처럼 추가비용 없이 3일이면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ETF는 총 22개(코덱스차이나H 포함)로 '코스피200'과 코스피와 코스닥 100 종목을 묶은 'KRX100'을 추종하는 ETF가 가장 많다.

이외에도 자동차, 반도체, 은행, IT업종을 추종하는 ETF뿐 아니라 중형가치, 중대형성장 등 시가총액과 기업 특성에 따라 분류된 스타일 ETF 등 다양하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IT와 자동차업종의 약세로 삼성운용의 'KODEX자동차상장지수'가 -3.71%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같은 운용사의 'KODEX반도체상장지수'도 0.84%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하지만, 코스닥 스타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KODEX STAR상장지수'는 1개월 수익률이 12.52%로 같은 기간동안 주식형펀드 유형평균인 9.13%를 앞지르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CS운용의 'KOSEF대형가치',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TIGER KRX100상장지수' 등도 각각 8.42%와 8.80%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반 성장형 펀드들은 '지수+알파'를 추구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지만, ETF는 벤치마크지수를 추종하게 돼 있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바라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한국펀드평가 정태진 펀드애널리스트는 "ETF는 공격적 투자 성향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이제 막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하고자 하는 초보 투자자들이라면 분산투자의 일환으로 ETF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ETF라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적인 투자는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ETF도 유형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위험 분산 차원에서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정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ETF로 분산투자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후 인덱스 및 업종, 스타일 등에 맞춰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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