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증시 향방 좌우할 듯…트럼프 랠리 피로감 커져

입력 2016-12-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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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달 금리인상은 확실시돼

뉴욕증시는 이번 주(12월 5일~9일)에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0.10% 올랐지만 S&P500지수는 0.97% 하락했고 트럼프 랠리에서 소외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5%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왔던 ‘트럼프 랠리’ 피로감도 커진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글로벌 시장에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여전히 증시는 물론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모두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나 계획에 대한 암시로 계속 변동할 수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서비스업지수와 10월 무역수지,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자들은 제2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는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4일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주 초반부터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UBS의 줄리안 엠마누엘 주식ㆍ파생상품 투자전략가는 “미국 국채 금리가 70bp(bp=0.01%포인트) 올랐기 때문에 초점이 유럽으로 옮겨지면 트럼프 테마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며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매우 유럽 중심적인 이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보리스 라자빈스키 금리 전략 이사는 “이탈리아는 가장 큰 ‘와일드카드’”라며 “우리는 국민투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또 이탈리아 은행들의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마테오 렌치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로 바뀌었다. 렌치는 개혁 진행에 걸림돌이 되는 상원의 규모와 구성을 축소하고 정부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쳤다. 렌치는 개헌안이 부결되면 사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가 사퇴한 이후 치러지는 총선에서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의 오성운동이 약진할 수도 있다. 오스트리아도 4일 대선 결선투표를 치른다. 여론조사에서 극우 자유당(FPO) 소속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선거 결과 유럽에서 브렉시트 사태가 재연될 우려도 있다. 또 이탈리아는 정치권의 불확실성에 가뜩이나 재정이 취약한 은행들이 파산할 수 있다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 실업률이 4.6%로 약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FOMC 위원들이 이번 주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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