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덕에 땅값이 평당 5천만원

입력 2016-12-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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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ㆍ배용준 덕에 성수동 서울숲 북쪽 주택가 땅값 급등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지난 7월8일 ‘한적한 동네 땅값이 평당 4천만원이라니---’라는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다.

근처를 지나는 길에 그 곳을 다시 돌아봤다.

4개월 전보다 가게들이 많이 들어섰다. 골목길 전체가 상점가로 변한 게 아니라 대로변 입구 쪽은 많이 번성했지만 안쪽으로 가면 띄엄띄엄 가게가 들어서 있다.

커피숍·빵집에서부터 수제 맥주집, 옷가게,사진 스튜디오,고급 식당,악세서리점 등 다양한 업종이 문을 열었다.

집들은 하나씩 깨끗하게 단장되는 분위기다. 리모델링을 통해 디자인을 새롭게 해 예전의 빈티를 찾기 힘들다.

땅값도 7월보다 더 올랐다. 골목길에 면한 집은 평당4000만~5000만원이다. 5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얘기로는 7000만원에 팔아 달라는 곳도 있다고 한다.

왜 이지역이 이렇게 변신하고 있을까.

성동구청이 이 일대를 지역문화 특화거리로 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1종 주거지역을 2종으로, 2종은 3종으로 이른바 종 상향을 통해 건축규제를 완화했다. 2층밖에 못 짓던 곳도 3~4층으로 올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구청은 이들 지역에 대해 신축보다 리모델링 기법을 통해 기존 붉은 벽돌 분위기를 살리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곳 뿐만 아니다. 성수1가 1동과 2동, 성수2가 1동과 3동 일대가 서울형도시재생시범사업지구로 선정돼 이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산업경제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역사·문화자원 재생,지역사회 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 중이어서 이들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일대는 개발열기로 후끈 달아 오를 것 같다.

특히 서울숲 북쪽 주택가는 생활문화및 혁신·공유거리로 조성하게 돼 한적했던 골목이 인파로 북적거리지 않을까 싶다.

이 지역 땅값 상승의 배경은 구청의 개발계획 영향도 있지만 연예인 여럿명이 한화 갤러리아 포레에 거주하고 있는데다 일부는 서울숲과 붙어있는 허름은 단독주택을 구입한 덕이다.

2년 전 원빈이 4층짜리 점포주택을 21억원에 산데 이어 최근 배용준이가 카페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집은 사지 않고 아는 사람 집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이 일대 땅값은 더 오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임대료가 높아지면 음식점을 비롯한 각종 가게의 채산성이 떨어져 상권이 퇴락하는 홍대·경리단길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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