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마라톤 회의 끝에 8년만에 감산 합의…러시아도 동참

입력 2016-12-0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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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결국 감산에 합의했다.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OPEC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9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회원국들이 하루 최대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120만 배럴 줄이는 것에 합의했다. OPEC이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OPEC은 금융위기로 유가가 급락하자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을 감산했다.

이날 총회는 올해 9월 알제리에서 합의한 산유량 감산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총회 직전까지 시장에서는 OPEC 3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의 감산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과 이라크가 감산 예외를 요구했고 사우디 측이 모든 산유국이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탓에 감산 합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그러나 달리 사우디, 이란, 이라크 등 3대 산유국이 쟁점에 합의하면서 예상보다 쉽게 감산합의에 도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3위 산유국인 이란은 경제 회복을 위해 제재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유지해야 한다며 하루 397만5000배럴에서 동결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우디는 이란, 이라크의 감산이 중요하다며 370만7000배럴을 요구했고 중재에 나선 알제리는 하루 평균 379만5000배럴을 제시했다. 사우디는 알제리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이란이 하루 평균 380만 배럴을 생산하는 데 동의했다.

OPEC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비OPEC 산유국 중 1위 산유국인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 감산하기로 했다. 당초 60만 배럴 감산이 검토됐으나 합의 과정에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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