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토지 경매 진행건수 급증…31개월 만에 최다 건수 기록

입력 2016-11-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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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주도 월별 토지 경매 통계(제공=지지옥션)
▲2016년 제주도 월별 토지 경매 통계(제공=지지옥션)

2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제주 토지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91여건을 기록하며 32개월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본격적인 토지 투기 규제에 나서면서 그 효과가 경매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제주 토지 경매는 91건이 진행돼 이 중 5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63.7%이며 낙찰가율은 97.5%를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4.3대 1로 나타났다.

진행건수 91건은 지난 2014년 3월 97건을 기록한 이후 2년8개월 만의 최다 건수이다. 그동안 제주도 토지 투자 광풍으로 인해 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져 경매 절차를 밟는 도중에도 일반 부동산시장에서 매매되거나 경매 원인이 되는 채권이 신속히 변제돼 경매진행까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 실제 지난 8월의 경우 제주도에서 한 달 내내 진행된 경매건수는 14건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농지이용실태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토지분할 제한을 실시하는 등 각종 투기 규제 방안들이 나오면서 올 3분기 일반 토지 거래량도 감소했다. 반면 경매 물건의 일반 거래로 인한 취하 물건 감소와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경매 물건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토지 낙찰가율 역시 투자 분위기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 11월 제주도 토지 낙찰가율은 97.5%로 전월 대비 24.7%포인트 낮아졌다. 2014년 4월 낙찰가율 108.8%를 기록한 이후 30개월 연속 기록했던 100% 이상 낙찰가율 역시 11월 들어서 하락했다. 전국 최고 낙찰가율을 경신했던 지난 2015년 12월(225%) 이후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급락한 것이다.

무차별 낙찰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11월 한 달 중 최고 낙찰가율 물건은 서귀포시 성산읍 낙산리 소재 임야(제주2계 2016-1795) 4217㎡로 감정가의 387%인 2억4510만 원에 낙찰됐다. 10월 최고 낙찰가율 물건이 2,639%, 9월 577%, 7월 648% 등을 감안하면 최가 낙찰가율이 많이 낮아졌다. 낙찰된 대부분의 물건이 낙찰가율 90%~150% 사이에 그쳤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사실 그간 맹지 혹은 묘지 등도 감정가의 수배에 낙찰되는 등 과열 경쟁 및 묻지마 투자 등으로 우려를 낳았다며”이라며 “농지 전수조사로 인해 농지처분의무 토지가 늘어나는 만큼 향후 경매 물건, 특히 농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낙찰가율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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