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 美 베타캣 암줄기세포 항암제 국내 사업권 획득

입력 2016-11-22 10:00 수정 2016-11-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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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미국의 베타캣 제약(BetaCat Pharmaceuticals·베타캣)으로부터 암줄기세포 생성에 가장 중요한 신호전달 경로인 Wnt/베타-카테닌 저해제, 테가트라베탄(Tegatrabetan)에 대한 국내생산 및 사업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1980년대 이후 BCR/ABL, EGFR, VEGFR 등을 대상으로 신약들이 개발돼 전세계 항암제 시장에서 큰 매출을 달성했지만, 암재발을 비롯한 다양한 부작용 사례로 인해 암줄기세포 개념에 관심이 있는 실정이다.

암줄기세포는 암의 발생과 전이, 재발의 주요 원인이다.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 중 하나인 Wnt/베타-카테닌은 주요 항암표적으로 대장암, 유방암을 비롯한 고형암뿐만 아니라 백혈병,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의 재발과 항암내성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도 Wnt/베타-카테닌 신호 저해제에 대한 연구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Wnt/베타-카테닌 신호에 관여하는 요인들이 다양하고 약물 부작용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노바티스, 바이엘을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Wnt/베타-카테닌 신호 조절을 통한 항암제 개발을 위해 수년전부터 비임상 연구와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윤병학 바이오사업개발 본부장은 "테가트라베탄은 기존의Wnt/베타-카테닌 저해제들의 단점으로 알려진 낮은 활성도와 심각한 부작용을 극복한 제품"이라며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낮고, Wnt/베타-카테닌 신호억제에 대한 특이성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이어 "이미 비임상시험을 통해 다양한 고형암과 혈액암 모델에서 테가트라베탄의 항암효과를 검증했고, 안전성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베타캣은 조기시판 허가를 위해 희귀암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에 미국에서 임상을 개시해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베타캣은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테가트라베탄의 항암효과에 대한 기초연구 결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189억 원(1600만 달러)을 지원받았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테가트라베탄을 시작으로 혁신신약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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