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포드의 진실게임?…“멕시코 이전 계획 중단”vs. “원래 계획없었다”

입력 2016-11-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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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자동차가 ‘생산공장 멕시코 이전’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펼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내 친구인 빌 포드 포드 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는 멕시코가 아닌 켄터키에 링컨 공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나는 링컨 공장을 켄터키에 계속 유지하기 위해 빌 포드 회장과 열심히 협의했다. 나는 내게 신뢰를 보내준 켄터키 주에 신세를 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드 측은 애초에 켄터키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하는 계획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즉 트럼프와 포드 회장의 전화 통화로 멕시코 이전 계획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현재 포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링컨MKC과 또 다른 SUV모델인 포드 이스케이프를 켄터키 주 북부 루이스빌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WP는 포드가 켄터키주 공장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마치 자신의 공인 것처럼 트위터에 주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저녁 포드 측은 트럼프의 트윗이 논란이 되자 한발 물러섰다. 성명은 “오늘 우리는 루이스빌 공장에서 링컨MKC 생산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확인한다”면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트럼프와 새로운 의회가 미국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미국 내 차량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트럼프는 포드가 소형차 생산라인을 멕시코로 이전할 계획이며 이는 결국 미국의 일자리를 멕시코로 옮기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멕시코는 미국에 비해 임금이 80%가 낮다. 이에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멕시코산 포드 자동차에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 미국 3국이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 또는 수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소형 자동차 생산 라인을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필즈 CEO는 또한 미국 기업인 중 처음으로 멕시코산 자동차 35% 관세 공약에 대해 “미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인 공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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