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수료 수입 5조원 육박

입력 2007-10-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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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4 차지...'폭리 논쟁' 가열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들이 각종 명목으로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이 5조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나 '폭리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차명진 의원에게 제출한 시중은행 수수료 수입 현황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ㆍSC제일ㆍ한국씨티 등 주요 7개 은행이 지난해 거둔 수수료가 4조2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할 경우 수수료 수입 총액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중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순수익이 10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비중이 약 1/4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은 최근 더욱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주요 7개 은행의 경우 2005년 3조7502억원이었던 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약 11%나 증가한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1조341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우리은행 8902억원, 신한은행 7138억원, 하나은행 395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과 가장 연관성이 깊은 송금수수료가 271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금입출금기 수수료도 1865억원이나 차지했다.

수수료 항목도 송금과 현금자동입출금기 수수료, 외국환ㆍ자기앞수표 발행, 여신 제증명, 신용조사 등 은행별로 차이는 있으나 100여 가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이같은 은행권의 수수료 폭리에 대해 소비자들의 비판이 다시금 거세질 전망이다.

차명진 의원은 "수익성이 좋은 은행들이 또 다시 높은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은 폭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자체는 투입 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이 리스크에 대비해 충당금을 미리 쌓아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수료 수입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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