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경력직 감소폭 신입보다 클 것

입력 2007-10-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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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하반기 채용 유형 분석

올 하반기 채용이 지난해보다 9.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년 수준의 채용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경기변동, 내부사정, 외부경영환경변화 등 다양한 내·외부적 변수에 의해 채용계획을 변경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별로 원하는 맞춤 인재상을 찾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에게 '취업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작년처럼 준비하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원하는 기업의 달라진 취업정보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있다가는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 늘 취업정보에 안테나를 세워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일 하반기 나타난 채용의 특징과 이를 토대로 꼭 알아두고 유념해야 할 정보들을 분석했다.

우선 하반기 채용은 신입보다는 경력직의 감소폭이 더 클 전망이다.

인크루트는 "신입과 경력 채용인원을 각각 밝힌 상장사 31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 하반기 채용인원을 비교한 결과, 신입이 6.4%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경력은 12.5%나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광석 대표는 "경력직의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은 최근 보이고 있는 주요 대기업의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며 조직개편은 통상 중간 간부 이상부터 하는 경우가 많아 올 하반기 과·부장급 이상의 이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 하반기 이직을 준비한다면 입사하려는 기업의 내부사정과 자신의 업·직종을 고려해 심사숙고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올 하반기 채용시장의 또다른 특징은 이공계, 지방인재,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의 공기업 취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업은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이공계, 지방인재, 장애인 등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지방대생과 장애인, 여성 등 취업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구직자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기업에서 몇 년 전부터 학력이나 연령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열린채용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크루트는 아울러 올 하반기 채용시장에서는 영업직의 채용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크루트는 "모집분야를 밝힌 상장사 221개사의 채용직종을 분석한 결과, 사무관리직(39.4%)과 기술직(엔지니어, 28.5%) 채용이 가장 많이 나왔다"며 "아울러 영업직이 24.4%로 나타나 영업직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공계 출신의 취업이 어려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올 하반기엔 이공계 채용이 많은 업종의 채용감소폭이 크다"며 "특히 채용인력의 80~90%를 이공계생으로 뽑는 전기전자와 정보통신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는 IT업체들이 상반기 실적이 저조하여 채용을 줄이거나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이공계생들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크루트는 전했다.

하지만 이공계생들이 IT 사업이나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 사무직이나 영업직 채용에서도 이공계를 선호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개발직만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직종이나 타 업무직으로 취업하는 것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물류운수와 금융, 식음료 등 상대적으로 인문사회계열을 많이 뽑는 업종은 세계화와 자유무역 확대 바람, 그리고 자본시장통합법 등의 영향으로 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는 "물류운수는 올 하반기 지난해보다 9.4%나 늘려 뽑을 것으로 나타났고, 금용과 식음료 또한 각각 8.4%, 3.7%로 증가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며 "하반기에는 이공계보다는 인문사회계열 구직자에게 기회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국내채용과 달리 해외채용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외 채용계획이 있는 회사 가운데 약 30%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는 "하지만 해외파 출신이라고 취업이 쉽다는 뜻은 아니다"며 "유학생이 이미 흔해져 변별력을 잃은데다, 국내기업의 조직문화에 적응이 힘들고 채용방식도 외국기업과는 다르다는 약점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 해외파 취업은 전문성, 현지에 정통하다는 기본적이 사항 외에 인성, 충성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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