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가들, 트럼프 정부에 엇갈린 전망 “술 소비만 늘어날 것” Vs “경솔한 짓 안할 것”

입력 2016-11-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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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정부의 앞날을 놓고 투자 대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라흐 공동 설립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희미해져 주식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에 휘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1월 트럼프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건들라흐는 “트럼프는 경기를 빠르게 회복시켜 주는 마법의 지팡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한데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매월 지출 증가는 중산층의 심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대선에서 패한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들이 돈을 쓸 기분이 아니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웹 캐스트에서 “주류 판매는 좋아질지도 모른다”며 “트럼프의 승리는 개인소비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정권에서 경기 침체를 예상하던 뱅커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최근 들어 정권의 경기부양책이 증시에 훈풍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며 “나는 이러한 논조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페이스북과 아마존닷컴,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을 특히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헤지펀드 운용사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부양책이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권과 흡사하다며 세계화 후퇴와 미국 경제 성장 및 인플레 가속이 새 정권을 특징짓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모든 면에서 레이건 행정부와 유사하다. 대통령 주도의 철저한 이데올로기적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통적인 미국 제조업의 부양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며, 훨씬 기업 친화적이고 보호주의적 색채가 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달리오는 “트럼프의 초기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한 뒤 “정부 인사 후보들은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의 합리적 계산이 가능한 사람들로, 경제를 곤경에 빠뜨리는 어리석고 경솔한 짓은 아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링크트인 페이지에서 “채권 시장은 30년간의 정점에 이미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비교한 채권 금리 모두에 대해 장기 사이클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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