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 “연매출 300억 목표… 향후 IoT까지 진출”

입력 2016-11-16 14:29 수정 2016-11-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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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핀오프1호 스타트업 이놈들연구소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통화를 비밀스럽게 할 순 없을까?” 한 삼성전자 직원의 작은 의문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손끝을 귓가에 가져다대는 것만으로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 시곗줄 ‘시그널’을 개발한 스타트업 ‘이놈들연구소’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는 “최근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다녀오며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현재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주한 근황을 전했다.

이놈들연구소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 ‘C-랩’으로 시작했다. 또 스핀오프(분사)한 1호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가는 사람 중심의 연구소를 표방한다는 뜻의 이노베이션 메들리(Innovation medley)의 줄임말인 이놈들연구소는 분사 1년 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서 초기 목표 금액 5만 달러의 30배에 달하는 147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놈들연구소의 대표 제품은 ‘시그널’이다. 이 회사는 내년 2월 ‘시그널’ 양산에 돌입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킥스타터에서 투자 받은 금액은 약 1만5000대 분량으로, 2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투자자들에게 보내고, 온ㆍ오프라인 마켓에는 상반기 중 판매를 개시할 생각”이라며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브랜드 시곗줄이 10만 원에서 20만 원가량 하는 만큼, 그 수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실제 판매에 대한 우려에 대해 “다양한 수요가 존재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미 아날로그 시계와 스마트워치에 대한 요구가 공존하는 명품시계 업계에서 ‘함께하자’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고성장세를 보이는 키즈폰 시장에서 시그널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품 공급도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스피커가 손목에 있는 스마트워치라든지, 귀에 끼는 방식의 웨어러블 형태의 제품이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없었다”며 “그러나 시계 형태인 시그널에 대한 관심은 높다”고 말했다.

이놈들연구소는 시그널의 연매출 목표를 300억 원으로 잡았다. 최 대표는 “유통업체들로부터 요청 받은 세계 각지 유통 수량과 B2B 수요 조사를 기반으로 계산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향후 이놈들연구소는 ‘시그널’ 외에 손끝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해 사물인터넷(IoT)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손끝에서 나오는 신호가 개개인마다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냉장고와 리모컨 등 누가 사물을 만지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이 같은 인체의 고유한 특성을 이용한 암호화로 보안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말까지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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