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TPP, 너무 힘든 상황…트럼프와 신뢰 구축할 것”

입력 2016-11-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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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조기 발효 주도해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와 관련해 너무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과의 신뢰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고 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TPP 승인안과 관련 법안을 심의하는 참의원(상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너무 힘든 상황이 됐다는 점은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PP는) 끝났다 싶겠지만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이 정권교체기에 있는 지금이야말로 일본이 조기 발효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TPP 승인안과 관련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자유무역을 주도하는 일본의 결단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미국 뉴욕에서 17일 트럼프와 양자회담을 하는 것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자유무역에 관한 의사를 포함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트럼프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19일에는 TPP 참가 12개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미국과 기타 TPP 서명국에 국내 절차의 조기 완료를 제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 버락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완강한 저항 때문에 자신의 임기 내 TPP 비준이라는 목표를 포기한 상태다.

TPP 참가국 중 하나인 페루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승리해 미국이 TPP에서 탈퇴하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참가시켜 새 협정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TPP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아베 총리의 입장과는 정반대다. 이에 아베는 어떻게 해서든 트럼프를 설득해 TPP를 살리는 것이 최대 과제로 부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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