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소액주주 소송… 주주 “분식회계 외에 주가 하락 요소 밝혀 달라”

입력 2016-11-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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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분식회계 외에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대우조선 측은 분식회계가 아닌 대내외적인 이유로 주가가 떨어졌다고 주장해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부(재판장 이은희 부장판사)는 10일 소액주주 이모 씨 등 49명이 대우조선과 고재호(61) 전 대우조선 사장,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 씨 측은 이날 대우조선 측에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 역시 “분식회계가 문제되기 전부터 원고들이 취득한 주식이 조금씩 하락했다는 부분 등을 정리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 측은 이에 대해 “분식회계 시점이 객관적으로 공표된 날이 언제인지 확정돼야 그 전후를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큰 줄거리에서 분식회계 외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들을 말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요구했다.

분식회계가 공식적으로 드러난 시점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나중에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대우조선이 영업 손실을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검찰 수사 등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측은 앞으로 소액주주들이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보고 주식은 사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 씨 측은 공시된 사업보고서 등을 참고해 주식을 취득했다고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현재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고려해 다음 기일을 1월 24일로 잡았다. 고 전 사장은 5조 원대 회계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000억 원대 영업 손실을 발표했다. 이때 해양플랜트 공사 관련 2조6000억 원대 손실을 숨기다 뒤늦게 재무제표에 반영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소액주주들은 ‘대우조선의 거짓 재무제표를 보고 주식을 사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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