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연말까지 원·달러 1210원까지 상승할 수도

입력 2016-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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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물 금리 1.50%대 예상

예상치 못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며 달러 및 채권의 강세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예고했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적극적 재정정책의 시행은 중·장기적으로 달러에는 하방압력으로,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장은 클린턴 당선 후 12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상해, 원·달러가 단계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은 이 같은 달러 강세 흐름에 충격을 더했다. 정치·경제 불확실성에 옐런 미 연준(Fed) 의장 교체설까지 제기되며 원·달러는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지며 원·달러는 단기적으로 1210원까지 치솟을 것”며 “미국발 충격이다 보니 브렉시트 여파보다 조금 높은 레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는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융기관 간 초단기 오버나이트 금리인 OIS(overnight index swap)를 기준으로 전망한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82%에서 50% 아래로 떨어졌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라 원화는 절상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며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물의 경우 브렉시트 만큼의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당선 여파는 10년물을 1.50%대로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트럼프 당선은 채권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친기업적 정책을 경제 공략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재정지출을 확대하며 대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저금리 기조에 대해 반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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