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업계 1위 머스크도 ‘신음’…몸집 키워 돌파구

입력 2016-11-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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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업계의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도 어닝쇼크를 면치 못했다.

머스크는 2일(현지시간)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급감한 4억2900만 달러(약 489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은 7억5500만 달러였다. 매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9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순익이 4억9600만 달러, 매출이 93억9000만 달러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머스크는 올해 연간 실적도 암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유가와 낮은 컨테이너 운임,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해 올해 연간 순익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인 1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운임은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다만 머스크는 해운 경기가 바닥을 쳤으며 이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쇠렌 스코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중국과 브라질, 서아프리카 시장에서 해운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신호가 보인다고 밝혔다. 스코우 CEO는 “가격 면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보인다”면서 “이번 분기에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올 연말에 재계약할 때 더 나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교역량 성장세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실적 부진에 이날 코펜하겐 증시에 상장된 머스크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한편 머스크는 해운동맹 몸집 키우기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머스크의 최고사업책임자인 빈센트 클레르크는 3일 블룸버그통신에 머스크와 스위스 MSC로 구성된 해운동맹 2M 얼라이언스에 현대상선을 조만간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상선이 머스크와 MSC가 더 많은 화주를 확보해 동맹의 화물 수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클레르크 책임자는 법정관리 상태인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현재 보유 선박과 이미 주문해놓은 선박으로 화물을 수송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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