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합병안 표결 앞두고 주주 달래기…“솔라시티로 3년래 5억 달러 창출 효과”

입력 2016-11-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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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태양광업체 솔라시티와의 합병안에 대한 주주표결을 앞두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고 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테슬라와 솔라시티 주주들은 오는 17일 인수안을 표결에 부친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솔라시티가 향후 3년 안에 테슬라의 재무제표에 5억 달러(약 5742억 원)의 현금을 추가할 것”이라면서 합병효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머스크 CEO를 포함해 테슬라 경영진은 솔라시티 재무구조가 탄탄해 합병한다고 해도 테슬라를 금전적으로 어려움에 빠트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어 “핵심은 합병회사가 솔라시티 인수를 통해 상당한 금전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양사 합병으로 세계 유일의 지속 가능한 통합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솔라시티와 테슬라의 최대 주주이자 솔라시티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솔라시티의 이사회 승인을 얻어낸 뒤 양사의 인수·합병(M&A)을 발표했다. 그는 합병을 통해 내년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머스크는 지속가능한 통합에너지 회사 구축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솔라시티와 테슬라의 합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합병회사를 에너지 생산과 판매는 물론 에너지 관련 제품을 설치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주주는 양사가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는데다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사업적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합병안을 반대하고 있다. 솔라시티의 설립자는 머스크의 사촌인 린든 라이브와 피터 라이브다. 테슬라의 공동설립자인 J.B. 스트라우벨은 솔라시티의 이사회 멤버다. 특히 테슬라가 이제까지 흑자보다는 적자를 더 많이 냈고 솔라시티는 아직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해 양사 합병은 솔라시티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솔라시티의 매출이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테슬라도 지난달 26일 회사 설립 이래 두 번째로 분기 흑자를 기록해 수익성 문제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테슬라와 솔라시티 합병안 통과 여부에 따라 테슬라와 파나소닉의 태양광 패널 파트너십 체결 여부도 정해질 예정이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지난달 16일 태양광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이는 태양전지와 모듈 등 부품을 공동으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 파트너십은 테슬라·솔라시티 합병안이 통과돼야만 효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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