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불똥 연예계로 튀나?…‘루머’에 몸살 앓는 YG

입력 2016-11-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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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민석 대표이사
▲YG 양민석 대표이사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관련 의혹이 엔터업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최순실 씨가 문화융성위원회에 직접 관여했고, 그녀의 조카 장유진(개명 후 장시호) 씨가 연예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증권업계 및 각종 매체에 따르면 최 씨가 현 정부의 국정기조 중 하나인 창조문화융성 정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류 정책에 참여한 대표 엔터 기업들이 루머의 직접적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양민석 대표이사가 지난 2013년 7월, 대통령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초대 위원에 위촉된 사실이 거론되며 불똥이 튀었다. 양 대표는 당시 최연소 위원이자 엔터테인먼트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발탁돼 관심을 끈 바 있다.

특히 양 대표는 문화융성위원회 발탁 한 달 전,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71명의 명단에서 연예기획사 CEO는 양 대표가 유일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특정 업체를 고려한 것이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에스엠(SM), JYP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에도 제의했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문화 정책의 선두에 선 인기 스타들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빅뱅은 지난 8월, 새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의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그런데 이 브랜드가 최 씨의 문화 정책 비리의 중심에 서면서 의심의 대상이 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공모 순위가 낮은 사업이었지만, 국가브랜드로 채택됐다. 또 해당 문구와 색채가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에서 발표한 국가산업 슬로건과 유사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최 씨의 측근 차은택 씨가 사업에 관여했고, 6개 분야에 140억 원이 투입됐다는 전언이다.

이외에도 최 씨의 조카 장 씨와 친분 있는 톱배우, 가수 등 인기 연예인들의 신분이 거론되면서 정부 정책 및 행사와 연관된 스타들의 몸 사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융성정책에 최 씨가 관여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관련 문서에 대해 “처음 보는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일부 연예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행사에 인기 연예인이 동원된 것은 지난 정부에서도 있었던 일”이라며 “이를 최 씨와 연관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YG엔터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잇따른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 엔터 상장사들의 주가 반등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씨를 긴급 체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검찰은 최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실소유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업계로 수사권을 확장하고 있다. 차 씨는 지난 2014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고,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지내면서 정부 문화 정책을 등에 업고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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