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우병우도 수사 대상"… '최순실 게이트' 靑 수사 속도낼 듯

입력 2016-10-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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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0) 씨의 국정 개입 사건에 관여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안종범(57)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우병우(49) 민정수석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도 본격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청와대 핵심 라인인 안 전 수석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안 전 수석에 대한 조사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앞서 30일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정현식(63) 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미르ㆍK스포츠 재단의 출연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씨는 최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 씨가 안 수석을 통해 SK그룹에 80억 원대 투자를 요구했다'고 밝히는 등의 구체적인 모금 정황을 폭로한 바 있다. 정 씨가 증언과 함께 통화내역을 공개하고 있고, 모금 강요 정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SK와 롯데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안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 전 수석이 최 씨를 위해 전경련을 통해 재단 기금을 주도한 사실이 밝혀진다면 제3자 뇌물수수죄 등의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이 안 전 수석의 사무실 진입에 실패한 점은 증거 확보 측면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우 전 민정수석의 사표가 수리된 점도 검찰로서는 한결 부담을 덜게 된 대목이다. 그동안 검찰 안팎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수사 상황이 청와대에 전달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돼 왔다. 박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데다, 넥슨과의 처가 토지 매매 거래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그가 대검과 법무부를 통해 수사 보고 내용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수석은 최근 정 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정 씨는 30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 전 수석이 대포폰으로 부인에게 문자와 전화연락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 측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사모님, 저는 경찰도 검찰 쪽도 기자도 아닙니다. 제가 정 총장님 도와드릴 수 있으니 꼭 연락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문자메시지가 전달된 시점은 지난 27일로, 정 씨가 검찰 1차 조사를 받기 하루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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