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조기인사 단행…강환구ㆍ권오갑 '투톱체제'

입력 2016-10-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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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사진제공=현대중공업)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은 17일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하는 등 2017년 사장단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부회장으로 승진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됐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회장직을 유지하며 그룹 내 조선 3사의 정상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업계는 승진한 권 부회장이 경영합리화 작업에 들어간 2014년 이후 10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내정된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권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권 부회장은 사업재편,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기획실장의 역할을 하고, 강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생산,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 경영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해 설계, 생산, 기획 등 현대중공업 조선사업의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4년 10월부터는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가삼현 선박해양영업본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가 사장은 1957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선박영업부문에서 베테랑 전문가다. 2005년 10월부터 4년간 대한축구협회의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회사 측은 현재의 일감 부족 문제를 해소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번 인사에서 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 부사장을 승진 발령해 영업총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생산본주장인 한영석 부사장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내정됐다. 한 사장은 1957년생으로 충남대 기계과를 졸업해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거친 현장 전문가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중공업 사업대표와 일부 자회사 대표에 대한 자리 이동도 함께 이뤄졌다. 현대중공업은 엔진기계 사업대표에 장기돈 전무, 건설장비 사업대표에 공기영 전무, 서울사무소장 및 CFO에 조영철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중앙기술연구원장에는 주원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발령했다.

자회사인 현대 E&T 대표는 이균재 전무, 현대중공업 그린사업에 김성락 전무, 로봇사업에 윤중근 전무, 서비스 사업에 안광헌 전무가 각각 새 대표로 정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획실을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됨에 따라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장단 및 사업대표 체제를 갖추는 인사를 조기에 단행하게 됐다"며 "최길선, 권오갑 두 대표이사 체제에서 수행해온 자구계획을 일단 마무리 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진 체제로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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