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국민연금 투자하면 만점 시장”

입력 2016-10-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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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글로벌 ETF 콘퍼런스’ 개최… 국내외 관계자 500여명 참가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미국, 일본 등 선진 ETF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글로벌 ETF 콘퍼런스’ 주제발표에 앞서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 단계에 접어든 한국 ETF 시장은 국민연금의 투자 참여를 통해 완벽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ETF 시장은 절대 규모면에서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뒤처지지만 우리 자본시장이나 GDP 규모를 감안하면 오히려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다만 국민연금과 중앙은행이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의 투자가 규제에 묶여 있어 90점짜리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한 ETF 투자를 허용했지만 국민연금은 아직 투자 규제를 완화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등이 ETF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동참할 경우 더 많은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 박사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서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개인투자자들에게 ETF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TF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세부적으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수수료도 저렴해 이미 해외에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모델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생애주기 맞춤형 자산배분형 ETF를 많이 상장시켜서 ISA에 필적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파생 ETF 상품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ETF 도입 초기 때와 달리 파생 ETF 상품에 대한 비중은 30~40%대로 현저하게 떨어졌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뉴노멀시대 그리고 4차 산업혁명-ETF시장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외 ETF·상장지수채권(ETN) 전문가 30여 명이 발표자로 나섰으며, 업계 관계자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ETF나 ETN에 투자해 전략적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아시아 1위, 글로벌 10위권 시장으로 도약한 우리 ETF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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