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현대중공업 RG 해결 나선다

입력 2016-10-13 09:34 수정 2016-10-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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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하나·수은, 각각 600억 원씩 부담…국민銀, 다음 순번 맡기로

KB국민은행이 현대중공업의 신규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지급보증(RG)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적은 국민은행이 신규 보증에 나섬에 따라 채권은행 간 이견으로 발급에 어려움을 겪던 RG 문제는 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13일 채권단에 따르면 이달 말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신용공여금액이 가장 많은 한국수출입은행이 각각 600억~700억 원씩 안분해 현대중공업에 1200억~1300억 원 수준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9일 그리스 선사 알미탱커스와 2000여억 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계약했다. 6월에 이어 이번에도 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총대를 멨다.

특히 국민은행은 현대중공업이 앞으로 수주할 물량에 RG를 끊어주는 다음 순번을 맡기로 결정했다.

올해 8월말 기준 채권은행별 현대중공업 신용공여액 합계는 △수출입은행 5조4484억 원 △KDB산업은행 2조1635억 원 △신한은행 1조2048억 원 △우리은행 1조1812억 원 △하나은행 9784억 원 △NH농협은행 6389억 원 △IBK기업은행 6175억 원 △국민은행 5477억 원 순이다.

이들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 가운데 현대중공업 기업여신이 가장 적은 국민은행이 RG 발급에 동참하면서 국민은행보다 대출이 2배 이상 많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역할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현대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RG 발급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하나은행으로부터 정식 협조 요청을 받게 되면 채권은행 간 돌아가며 대출하기로 합의한 만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에 두 차례에 걸쳐 RG를 발급한 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 그리고 차기 순서인 국민은행은 추후 순번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나머지 5개 은행의 참여가 중요한 시점이다.

현재 산업은행은 기존에 현대중공업 RG 발급 사례가 전혀 없어 채권단 협의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조선업 구조조정 기능이 부여된 국책은행으로서 일정 부분 분담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또 농협은행은 채권단으로부터 일단 연말까지 유예를 양해 받은 상태나 내년부터는 참여해야 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6월과 8월 수주 물량에 대한 RG 발급 난제가 해결된 데다 차회차분까지 정해진 까닭에 현대중공업의 차후 수주 물량에 대한 RG 발급 건까지 마무리됐다”면서 “계속 이어질 현대중공업의 수주 실적에 대해서도 지급보증이 이뤄져야 하므로 채권단 간 긴밀한 논의를 지속해 어렵게 따낸 수주가 취소되는 최악의 경우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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