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한진중공업

입력 2007-09-10 14:12 수정 2007-09-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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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꿈꾸는 한국 조선 1번지

한진중공업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37년 부산 영도(현 영도조선소)에 106미터 자리 도크로 시작한 국내 최초 조선소는 지금까지 1000척이 넘는 선박을 건조하며 ‘한국 조선 1번지’한진중공업으로 변모해 국내 조선산업과 맥을 함께 해 오고 있다.

현재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과 건설부문의 양대 사업군에서 전문화된 역량, 앞선 기술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종합 중공업체이다.

지난 5월에는 내부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이란 70년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하며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책임경영체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밖으로는 지난 해 5월, 필리핀 수빅만에 초대형 규모의 조선소를 짓고 해외 생산거점을 마련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조선산업의 뿌리를 자부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노하우…‘세계 최강’

한진중공업의 역사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발전사 그 자체이다.

한진중공업은 1937년 부산 영도(현 영도조선소)에 대한민국 최초의 철강 조선사로 설립된 이래 한국의 조선 1번지로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지금도 여전히 전세계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급 조선사로 기술, 생산성, 품질 등 종합경쟁력에 있어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15년 연속 세계 최우수 건조사의 영예를 가지고 있다.

현재 한진중공업의 주력선종은 중·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그리고 대형수송함(LPX) 등이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경우 200여척의 건조실적과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1974년 국내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 지정된 이래, 대형수송함, 초계함, 상륙함, 수륙양용 공기부양선(Hovercraft), 잠수정, 경비정 및 해양탐사선 등 특수선을 건조,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진수식 행사시 위용을 드러낸 독도함(LPX)은 1만4000톤급으로서 헬기6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상륙군 최대 720명을 수송하며 유사시 지휘함의 기능도 수행하는 다목적 대형수송함이다.

LNG선, 화학 및 정유제품운반선, 광케이블선 등 각종 선박의 실적을 갖고, 전 세계에서 선주사의 요구에 맞게 가장 배를 잘 건조해내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선박의 완성품은 주 사업장인 영도조선소 2, 3, 4 도크에서 3000톤의 해상 크레인 등을 활용해 연간 20척, 총 100만톤(DWT)의 선박을 건조하며 울산, 다대포, 마산 및 율도공장에 블록 전문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신동력 ‘수빅조선소’

한진중공업의 신성장동력은 필리핀 ‘수빅조선소’다.

한진중공업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내 70만평 부지에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총 7000여억원을 투자해 수빅 조선소 겸 철구공장의 건설 및 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기존 영도조선소의 설비 제한으로 인한 고부가 선박 건조 한계 극복, 신조선 경쟁력 증강과 동시에 플랜트 및 건설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구상됐다.

수빅만이 선정된 배경은 일찌감치 필리핀에 진출한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지난 30여년간 항만, 공항, 경전철, 교량 등의 공사 실적 등을 통해 쌓은 명성과 신뢰가 고려됐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생활권 및 경제특구의 각종 투자 인센티브 등으로 세계 어느 지역보다 글로벌 종합 중공업체의 사업실현에 최적지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착공전 수주’라는 기록을 남기고 있는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세계적 선주사인 CMA CGM사와 NSC사로부터 43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수주했다.

이어 2006년 5월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현재, 조선소 건설 공정과 설계 및 자재발주 등 선박 생산 건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수빅 조선소에는 1개의 초대형 도크를 중심으로 크레인 및 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춘 공정별 단위 건물들과, 메인오피스, 게스트 하우스, 스텝하우스, 케이터링센터 등 최적의 운영시스템이 구축된다.

한진중공업은 이곳에서 부산의 R&D센터와 영도조선소가 연계해 고기술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과 VLOC, FPSO 등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선박건조 공기 단축 및 매출 증대 ‘최우선’

한진중공업의 올해 경영목표는 ‘안정적 내실경영’속에 ▲수주 목표액 4조원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은 ‘글로벌경영 본격 가동과 조기정착’, ‘수익성 강화를 통한 내실구조 확보’ 방침을 세우고 세계 일류 조선소 건설에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건조공법 개발적용과 효율적인 생산지원체제 구축으로 선박 건조공기 단축과 매출 증대에 진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진중공업의 중장기 목표 방향은 2015년까지 조선부문에서 매출 5조원 달성이다.

한진중공업은 2015년까지는 해상물동량 및 선복량, 선박 해체량 증가 등을 감안해 볼 때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무난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되는 조선산업의 호황의 속에 2010년까지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에 요구되는 신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신공법의 개발 하는 등 공정 단축 등으로 조선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구상을 갖고 있다.

◆기술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조선’

국내 최초 조선소 한진중공업은 물리적 한계를 기술로 극복한 혁신 조선소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해상크레인을 이용, 조선소 자체 크레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대형 선행의장블록(GPE Block)을 SKID공법으로 탑재해 도크 기간을 단축하는 신 개념의 선박건조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도크(Dock) 보다도 긴 선박을 건조하기 위한 DAM 공법을 개발해 조선소의 능력은 도크와 크레인이 좌우한다는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 기술력을 통한 혁신적인 조선소의 개념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의 대양해군의 주력인 대형수송함 및 초고속 공기부양선, 차세대 고속정 건조사업 등을 성공리에 추진함으로써 특수선 전문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아가 동남아시아 및 중동 국가에 각종 함정을 건조 수출했던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영업을 강화해 해양조사선, 연구선 등 다양한 분야의 특수선 전문 건조사로도 성장해 나가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강점을 빠질 수 없는 부분은 물류거점 부산을 기반으로 한 조선사라는 점이다.

현재 물류, 교통, 교육환경이 좋고 조선기자재 업체가 많은 동북아의 허브, 부산항에 위치함으써 자재물류비 및 인력확보에 유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전사적으로 우수한 경영자원을 확보 운영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주가 애널리스트 이렇게 말한다>

수빅조선소 정상화...한진중공업 날개단다

하나대투증권 장호근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가지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특히 현재 한진중공업의 주가에는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반영돼 있지 않고 있는 만큼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부문은 수빅조선소가 기존 영도조선소 보다 커진다”고 예상하며 “규모면에서 수주부분에서 초기단계인 만큼 추가적인 부분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수빅조선소와 영도조선소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각 조선에 맞는 선종 다양화 등의 특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한진중공업이 선결해야할 과제라는 점도 지적했다.

조선업종의 호황으로 수주물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 확보는 문제가 안되는 만큼 한진중공업이 노동자의 숙련, 공사기간 단축 등의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가치는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분은 자체 사업 마진율이 높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율도 부지, 동서울 등의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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