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KPF, 베트남·中 해외법인 부진 털고 실적 견인… 새 도약 초석으로

입력 2016-10-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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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섬유전자 공장들 베트남으로…철골 수요 급증에 파스너 매출 늘어 중국 내수차 시장 성장·국내차 선전…中법인 상반기 매출, 작년 전체 훌쩍

▲케이피에프는 건설, 산업기계, 플랜트, 중장비 등에 쓰이는 산업용 파스너(볼트, 너트, 와샤 등) 및 베어링, 기어류 등 자동차용 부품 전문 기업이다. 사진은 공장 전경. 사진제공 케이피에프
▲케이피에프는 건설, 산업기계, 플랜트, 중장비 등에 쓰이는 산업용 파스너(볼트, 너트, 와샤 등) 및 베어링, 기어류 등 자동차용 부품 전문 기업이다. 사진은 공장 전경. 사진제공 케이피에프

파스너 및 자동차용 부품 전문기업 케이피에프(KPF)가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역량을 확대한다.

케이피에프는 건설, 산업기계, 플랜트, 중장비 등에 쓰이는 산업용 파스너(볼트, 너트, 와샤 등) 및 베어링, 기어류 등 자동차용 부품 전문 기업이다. 1963년 10월 전신인 파스너 전문 제조 기업 한국볼트로 시작했으며, 199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6년 자동차 부품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생산규모, 기술력, 시스템 등 다방면의 고도화를 이루면서 해외 선두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세계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및 중국 현지에 제조공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유럽 판매망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법인 케이피에프글로벌(KPF Global)을 설립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케이피에프의 주력 제품은 산업용 파스너로 건설, 플랜트, 장비, 에너지산업 분야의 전 세계 300여 고객사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파스너 산업은 세계 시장 규모가 100조 원에 이르는 큰 시장이며, 상대적으로 기술변화의 속도가 느려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자동차 부품 사업부문에서는 세계적인 베어링 브랜드사(社)에 베어링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자동차 미션의 고단화에 따라 기어 부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자동차 부품 양산화를 추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뤄가고 있다.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기존 유럽 및 일본 기업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새로운 이익 창출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기존 제품에서는 양적 성장을 추구하고 새로운 기술의 제품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케이피에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291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711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으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도성득 케이피에프 대표
▲도성득 케이피에프 대표
베트남 및 중국 등에 소재한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케이피에프의 호실적을 견인하기 시작했다. 2012년만 해도 영업이익 기준 86억 원의 적자를 냈던 해외법인이 올 상반기 18억 원의 흑자를 달성하는 등 케이피에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케이피에프가 현지 법인을 둔 베트남 시장은 중국에 있던 전 세계 전자 및 섬유 공장들의 이전으로 철골 구조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내에는 아직 경쟁력 있는 파스너 공장이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곧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직접 공급을 시작함으로써 내수 시장 선점에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본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국내외 EPC(설계·조달·시공 원스톱 제공) 업체 및 철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반면, 중국 법인은 중국 내수 승용차 시장의 성장과 국내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선전으로 높은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법인의 최근 매출액을 보면 2014년 35억 원, 2015년 11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122억 원을 달성해 이미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종전까지는 해외법인의 부진으로 회사가 다소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 해외법인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실적이 호전되면서 새로운 도약의 초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적정 주가 형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피에프는 안정적 이익잉여금이 확보돼 있던 2015년에는 주당 150원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2014년에도 100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친화적 배당 성향을 견지하고 있다.

도성득 케이피에프 대표는 “상장사로서 당사를 믿고 지지해주는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른 결정”이라며 “꾸준한 성장을 통해 배당금을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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