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국민건강증진기금 73억원으로 국가금연지원센터를 설치해 금연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나 일부 사업항목이 사업 시행 효과에 비해 예산이 과다하게 편성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올해 국민건강증진기금은 3조2012억 원으로 추정되며, 그 중 159억 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예산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기금 예산의 절반 가량인 73억 원을 금연 사업으로 편성했고, 그 중 20억 원을 ‘유아대상 흡연예방교육’으로 편성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유아대상 흡연예방교육은 만 3~5세 사이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인기캐릭터를 활용해서 흡연 예방 동영상이나 교재를 제작해 유아들에게 눈높이 교육을 하는 사업이다. 특히, 유아대상 흡연예방교육 사업 예산은 청소년 흡연예방관리사업과 지역금연지원센터 사업 예산보다 각각 4배 이상 많았다.
김상희 의원은 “청소년 흡연 문제가 심각하므로 사전 예방 차원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흡연예방교육은 일정 부분 필요한 사업이지만, ‘국민의 금연 지원’이라는 목적에 맞게 더 우선시돼야 할 사업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