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품은 SK플래닛, 온라인사업에 사활

입력 2016-10-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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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하는 커머스플래닛을 모회사 SK플래닛에 흡수 합병한 이후 온라인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11번가는 50개 제조사와 ‘JBP(Joint Business Plan)’ 체결을 추진하면서 직매입 사업을 벌이는 동시에, 생필품 중심의 단독 상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가교 역할인 오픈마켓에서 벗어나, 직매입을 선언하며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당면 목표는 오픈마켓 1위 사업자, 장기적 목표는 유통 3위권 사업자다. SK그룹은 SK텔레콤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이 같은 장기 비전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일부 업계와 전문가들은 다소 우려스럽다는 시선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2015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1000억 원 이상으로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내실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커머스 시장은 대규모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따라 소셜커머스 3사가 지난해 총 8313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낼 정도로 실적 부진이 심각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11번가가 규모 키우기를 위한 ‘손해 보는 장사’에 동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1번가의 비전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다. SK플래닛은 4000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11번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1번가 측은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한 최적화된 마케팅을 통해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1번가는 판매자 수가 경쟁업체 대비 3배 이상 많은데 이는 수수료가 낮은 저마진 사업자 숫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효율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 소셜커머스들의 오픈마켓 진출 등 전반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목표로 삼은 비전 달성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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