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생존 안간힘...독일서 1000명 감원

입력 2016-10-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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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에 내몰린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생존을 위한 필살기에 들어갔다.

도이체방크는 사측과 직원 대표가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에 합의, 독일에서 약 1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발표한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감원은 노사 협의회와 합의가 필요하며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주로 본업 지원 부서가 대상이 된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6월 노사 협의회 제1차 협의에서 정규직을 약 3000명 줄이는데 합의했다. 이 중 2500명은 프라이빗 앤 커머셜 클라이언츠 부문이 대상이었다.

미국에서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불완전 판매 혐의로 인한 거액의 벌금 지불 능력에 대한 우려로 일부 고객이 도이체방크에서 자금을 빼냈고, 이 은행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크라이언 CEO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크라이언 CEO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구조 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전 세계 직원의 약 9%에 해당하는 9000명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중 4000명 가량이 독일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크라이언 CEO의 이 같은 비용 절감 계획도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도이체방크의 시가 총액은 올들어 거의 반토막이 났다. 회사 주가는 미국에서의 MBS 불법 판매 혐의와 관련한 벌금이 당초 예상의 2배가 넘는 140억 달러로 확정되자 상장 이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일각에서는 도이체방크가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크라이언 CEO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전면 부인했다.

다행히 지난 주말 도이체방크가 미국 법무부와 벌금을 54억 달러로 절반 가량 깎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크게 반등, 글로벌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크라이언 CEO를 포함한 독일 재계 리더들은 이번 국제통화기금(IMF) · 세계은행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소식통은 총회 참석 기회를 이용해 크라이언 CEO가 미 법무부와 협상을 계속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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