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종말의 시작?…글로벌 신용카드 결제, 올해 사상 처음 현금 웃돌 전망

입력 2016-09-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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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와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지불수단의 등장으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용카드·체크카드 등 카드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현금 결제액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결제액이 올해 23조2000억 달러(약 2경5450조 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현금결제액(22조6000억 달러)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수치는 신용카드와 전자결제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쇼핑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신용카드 결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마스터카드와 맥킨지 집계에 따르면 사용 빈도수 기준으로는 현금이 여전히 전세계 결제의 85%를 차지한다. 그러나 대부분 소액 결제에서 현금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켄트릭 샌즈 유로모니터 소비자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는 “결제 수단 이용 패턴의 변화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진행돼왔으며 특히 신용카드와 전자결제 선호도가 급격히 늘어났다 ”고 말했다. 샌즈 애널리스트는 “기술발달로 이런 흐름이 가속화해 전 세계 사람들이 금융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그림자 금융을 척결하고 불법거래를 차단하려고 현금 대신 카드 사용과 모바일 결제를 국민에게 장려하고 있다는 점도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마켓워치는 한국 정부가 1997년께 내부 소비 진작과 원할한 결제 내역 추적을 쉽게 만들기 위해 자국민의 카드 사용을 장려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신용카드 결제 증가세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한 카드결제액은 1조7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북미지역으로 1870억 달러였다.

그러나 현금 사용이 줄어든 것이 반드시 호재는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결제 방식이 디지털화되면서 돈의 유통 측면에서 효율성이 커지면서 상당수 국가가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부와 은행이 개인의 지출 등 금융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현금과 달리 신용카드나 온라인 결제는 보안에 대한 우려도 발생한다. 신용카드는 결제가 쉬워 그만큼 계획성 없이 지출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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