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신세된 트위터…세일즈포스·구글 등 인수 추진 이유는

입력 2016-09-26 08:49 수정 2016-09-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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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링크드인 등 SNS 인수에 관심 보여와…구글, 광고사업 새 성장엔진 될 수 있어

지난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트위터가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매각 협상자로 거론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최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통해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2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과 세일즈포스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사전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업계와 월가에서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검색엔진으로 IT 업계 공룡이 된 구글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가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세일즈포스는 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이다. 세일즈포스는 비즈니스 SNS인 링크트인 인수에도 관심을 보였으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기회를 놓친 바 있다. MS는 지난 6월 링크트인을 30억 달러에 인수했다. 세일즈포스는 트위터 인수를 통해 고객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업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는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에게 트위터 이용자들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그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했던 세일즈포스가 트위터 인수를 통해 소비자 인터넷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가능성도 있다.

구글의 경우 트위터를 인수하게 될 경우 다른 인수 후보들보다 즉각적으로 인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평가했다. 트위터를 인수하게 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순이익 마진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이언 와이저 피보탈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검색엔진 사업과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구글이 트위터를 인수하게 된다면 이 연결성 강화는 물론 광고 사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위터는 한때 140자 단문 형태로 이용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중동의 민주화 이른바 ‘아람의 봄’을 이끈 것이 트위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상당한 파급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SNS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년 전에는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다시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트위터의 실질 월간 사용자 수는 3억1300만명이다.

시장에서는 트위터 인수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를 앞세우고 있다. 트위터의 향후 성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매각설이 보도된 23일 트위터 주가는 21% 넘게 폭등했다. 쟁쟁한 IT 기업들이 인수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면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었다. 반면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된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5.6% 빠졌다. 잰 도슨 잭도우리서치 기술부문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는 (매각)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지만 정작 인수에 대한 프리미엄은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구글과 세일즈포스 외에 애플과 페이스북, 뉴스코퍼레이션과 21세기폭스 등 미디어 기업들까지 트위터에 눈독 들인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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