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영국 마이크로포커스에 소프트웨어 사업 88억 달러에 넘긴다

입력 2016-09-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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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엔터프라이즈(HPE)가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국 마이크로포커스(MF)에 88억 달러(약 9조6087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핵심사업에 중점을 두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사업 일부를 떼어낸 것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MF가 25억 달러를 HPE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합병회사의 주식 50.1%를 HPE 주주들에게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광범위한 자회사를 갖고 있던 HP는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와 서버, 스토리지 등 기업고객을 전담하는 HPE와 PC와 프린터 등 소비자 제품을 제조하는 HP주식회사 등 2개사로 분리됐다. 주력 사업이었던 PC 사업이 업황 악화로 쇠퇴하자 몸집을 줄여 민첩성을 높이고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의도였다.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각도 그 일환이다.

멕 휘트먼 HP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이윤을 늘려 현금 유통성을 높이기 위한 회사의 전략에서 중요한 행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난 1년간 진행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HPE의 장기적 성공을 마련해줄 것이며 동시에 주주들에게 좋은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휘트먼 CEO가 회사의 실책으로 평가받았던 오토노미 인수 문제를 이번 매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토노미는 2011년 HP가 11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영국 소프트웨어 업체다. 실적 부진으로 HP는 오토노미에 대해 88억 달러를 상각 처리해야 했다.

이날 HPE는 소프트웨어 매각 소식과 함께 지난 회계연도 3분기(4~6월) 엇갈린 실적을 공개했다. 회계 3분기 HPE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여파와 자회사 매각에 따른 매출 부진의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0.4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주당 0.44달러)을 웃돌았지만 매출은 시장 전망치(126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회사가 공개한 사업부별 분기 실적에 따르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HPE의 소프트웨어 사업부였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 HPE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18% 급감한 7억38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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