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중국 미인계 주의보…英정보당국 경계령

입력 2016-09-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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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당국이 G20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의 미인계 주의보를 내렸다. 사진은 G20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자원봉사단과 현지 경찰의 모습. (출처=중국 정부, G20 서밋 공식 홈페이지)
▲영국 정보당국이 G20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의 미인계 주의보를 내렸다. 사진은 G20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자원봉사단과 현지 경찰의 모습. (출처=중국 정부, G20 서밋 공식 홈페이지)

테레사 총리를 앞세워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영국이 자국 관리들에게 중국 정보요원들의 미인계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영국 보안당국은 한 차례 이같은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앞세워 주의보를 내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보안당국이 G20 회의에 참석한 테리사 메이 총리를 수행하는 총리실 관리들에게 중국 스파이 공격에 대비한 지침을 내렸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위해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 중인 자국 관리들에게 중국 스파이들의 미인계를 조심하라고 경고한 셈이다.

영국이 민감했던 이유는 지난 2008년 발생한 사건 탓이다. 당시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수행 관리가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당시 영국의 한 고위 관리가 중국 정보요원의 미인계에 넘어가 휴대전화와 서류를 분실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미인계를 비롯한 모든 스파이 활동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2008년 당시 미모의 중국 여성을 만나 호텔로 갔던 해당 관리는 일어나보니 여성은 사라지고, 서류가방에 있던 휴대전화와 서류가 분실됐다고 신고한 바 있다. 이 사건은 고든 전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대미언 맥브라이드가 2013년 펴낸 회고록을 통해 알려졌다.

영국 보안당국은 중국 정부가 제공한 선물은 간직하지 말라는 지침과 함께 무료 메모리스틱이나 휴대전화 심(SIM) 카드, 충전기 등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도 내렸다.

영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이들이 머무는 호텔 방을 도청하거나 감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 익명의 정부 관리는 영국 보안당국으로부터 "타인에게 나체를 보이는 것이 불편하다면 이부자리 안에서 옷을 갈아입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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