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부진에 또 엇갈리는 미 금리인상 관측 …금융시장 반응도 제각각

입력 2016-09-0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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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금리인상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열쇠로 주목됐던 8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행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9월 금리인상에 대한 관측은 다소 후퇴한 반면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더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은 제각각 반응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 대부분은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까지 시장 분위기는 계속 엇갈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15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27만5000명)는 물론 월가 예상치(18만명)를 모두 밑도는 증가폭이다. 실업률 역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9%를 기록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4.8%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었다. 같은 기간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1% 오른 26.73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2.4% 높아졌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시장의 기대에 밑도는 고용지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 등 미국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상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국채 가격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4엔대를 기록,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달러가 오름세를 나타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금리인상 관측에 대해 주식시장과 채권, 외환시장의 반응이 엇갈린 것은 고용지표가 9월 금리 인상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9월 금리인상 관측을 후퇴시킨 반면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완전고용 판단 기준인 5%를 여전히 밑돌면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금리인상은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온 영향이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서 점치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21%로 전날 24%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연내 금리 인상은 54%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여전히 호조를 보여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는 있으나 경제 건전성을 나타내는 최근 경제 지표는 엇갈리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미국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도 금리인상 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연준이 물가상승률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7월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상승해 지난 3월부터 낮은 성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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