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 2분기 산업별 대출금 증가폭 둔화

입력 2016-08-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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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970.7조 3년반 연속 사상 최대..시설자금 비중 38.5% '사상최대'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여파에 2분기(4~6월) 금융기관이 기업에 빌려준 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잔액은 전기 대비 11조6000억원 늘어난 97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잔액기준으로는 2013년 1분기 800조원을 돌파한 이래 3년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다만, 증가폭은 전기(15조7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8조3000억원 늘어 전기 증가폭(8조90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3000억원 증가해 전기(6조8000억원)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2분기 대출 증가폭은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4조8000억원)에 비해 4분의 1로 줄었다. 예금은행 대출금 증가액은 9000억원으로 전기(2조700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액(3000억원)도 1분기(2조1000억원)보다 낮았다.

세부적으로는 음식료품의 대출이 전기와 동일한 3000억원으로 조사됐고, 석유ㆍ화학ㆍ의약품ㆍ플라스틱은 전기(6000억원 증가) 플러스에서 2분기(6000억원 감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타운송장비도 1분기에는 1조7000억원 대출이 늘었지만, 2분기에는 8000억원 줄었다.

2분기 서비스업 대출은 10조2000억원 증가한 545조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기 증가분(10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예금은행의 대출은금 7조8000억원으로 전기(4조9000억원)에 비해 늘었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2조5000억원으로 전기(5조5000억원)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세부적으로 부동산 및 임대업이 5조7000억원으로 전기(4조5000억원)에 비해 늘었고,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운수업은 전기(1000억원 증가) 플러스에서 2분기(2000억원 감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대출 역시 전기 1조4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 7000억원 감소로 반전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최근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대출금 증가폭이 전기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며 “제조업에서는 조선업이 속한 기타운송장비가 마이너스를 보였고, 해운업이 속한 서비스업 중 운수업도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6월말 현재 3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000억원 줄었다. 건설업 대출 증감액은 지난 2분기 -2000억원, 3분기 보합, 4분기 -2조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1분기 1조1000억원 늘었지만, 다시 감소세로 되돌아갔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운전자금 대출이 주춤하면서 전체 대출금 중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산업별 대출금 중 운전자금 대출은 전분기와 동일했고, 시설자금은 전기 7조8000억원 증가에서 11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대출금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 37.8%에서 38.5%로 확대됐다.

최 부국장은 “운전자금의 경우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2분기와 4분기마다 감소세를 보이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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