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면수의 이슈만화경] 도 넘은 연예인 일탈

입력 2016-08-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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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부 차장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일반인과 달리 일탈을 경계해야 한다. 이는 생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더 나아가서는 연예인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연예인 일탈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과 도박, 절도, 폭행, 그리고 각종 성추문 사건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특히, 이 가운데 연예인 성추문 사건은 여느 때와 달리 올해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개그맨 유상무는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그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사건은 검찰로 송치돼 수사 중이다.

6월에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서태지와 아이들 전 멤버 이주노가 성추문 사건에 휘말렸다. 당시 박유천은 유흥주점 화장실과 자택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무려 4명의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다.

이주노는 6월 25일 새벽 3시께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술에 취한 채 두 여성에게 치근덕대면서 뒤에서 가슴을 끌어안거나 하체를 밀착시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7월에는 배우 이진욱이 30대 여성으로부터 경찰 고발을 당했다. 당시 이 여성은 서울 수서경찰서에 “지인의 소개를 받아 이진욱을 만났고, 이후 그가 집까지 찾아와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여성은 무고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이들 외에도 최근에는 가수 엄정화의 동생이자, 배우로 유명한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고소장에 따르면 엄태웅은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모처에서 B(30대·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B씨가 사건 직후가 아닌 6개월이 경과한 지난달에 고소장을 낸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B씨가 수년간 상습적으로 속칭 ‘마이낑(선불금)’ 사기 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기범이라고 해도 성폭행 주장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다만, 경찰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일련의 성추문 사건을 볼 때 올해는 연예인들의 일탈이 정점을 찍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들 가운데 몇 사람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한 번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에는 연예계를 은퇴할 수도 있다.

순간의 실수로 인해 그동안 이뤄낸 인기와 삶의 질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우둔한 연예인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아울러 거짓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사건을 조작해 한 사람의 인생을 궁지로 내몬 고소인에 대해서는 법이 허락하는 테두리 안에서 엄벌해야 할 것이다. 연예인을 상대로 한 무고죄는 한 사람에 대한 인격적인 살인행위이자, 대중을 상대로 한 희대의 사기극으로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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