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 연임 출사표

입력 2016-08-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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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김용 총재 트위터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김용 총재 트위터

김용 세계은행(WB) 총재가 연임 의사를 WB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WB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회원국을 대상으로)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성과 중심의 인선 과정을 통해 차기 총재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WB는 이번 차기 총재 선출은 2012년 김 총재가 임명됐을 때의 개방성과 다양성, 투명성 등 채택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2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차기 총재를 비롯한 WB 임원진 후보를 접수받는다. 후보 압축과 면접 등 차기 총장 절차가 2~3주 소요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김 총장의 연임 여부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하버드 의대 교수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다트머스대 총장을 거쳐 2012년 12대 WB 총재에 올랐다. WB 총재의 임기는 5년으로 김 총재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김 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밝힌 사실을 공개하며 “WB 수장으로서 2기 연임할 수 있도록 고려해준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라면서 “WB의 헌신적인 직원들과 지난 4년간 이룬 성과가 크며 이런 중요한 직무를 계속할 수 있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WB의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는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어 김 총재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그가 시행한 일련의 개혁 조치를 포함해 김 총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김 총재의 경쟁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그의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때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 WB 이사인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가 차기 WB 총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지난달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으로 발탁되면서 WB 후보설은 일축됐다.

앞서 WB 직원조합은 이달 초 김용 총재에 대해 ‘리더십의 위기’라고 평가하며 이사회에 WB 총재 교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1945년 설립 이후 미국이 WB 총재직을 독식해왔다며 미국인이 아닌 다른 국가의 인물이 WB를 이끌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제적으로 WB 총재 후보를 물색해야 하며 공정한 선발 과정을 통해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WB 이사회 성명에 직원조합 대표인 대니얼 샐런은 WB이 아무런 경쟁 없이 김 총재를 재선임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총재 후보를 폭넓게 찾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김 총재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10개월이 남았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주니어 이코노미스트를 채용하는데도 6개월이 걸리는데 총재 선임하는 데는 왜 1개월밖에 쓰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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