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뒤숭숭한 삼성증권… 매각설 가시화되나

입력 2016-08-19 15:55 수정 2016-08-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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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17일 삼성증권 지분을 매입하면서 삼성증권의 매각설이 부상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단일 최대 주주로서 매각이 용이해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매각설이 매년 반복됐던 대표적인 계열사다.

올해 2분기 순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79억8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59억7000만 원으로 14.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24억3900만 원으로 57.9% 줄었다.

하지만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 초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증권 매각설은) 엉터리, 만화”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매각설은 2014년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4년 5월 삼성증권의 자회사였던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데 이어 이재용 부회장 남매들에게 흩어져 있던 삼성자산운용의 지분까지 사들이며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지분은 늘리지 않아 삼성 금융 계열사의 개편 구도에서 삼성증권이 제외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매각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말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인수합병(M&A)에 잇따라 불참한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강화함에 따라 삼성카드처럼 매각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NH농협금융지주에 이어 중국 안방보험까지 매각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두 차례에 걸쳐 “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에 매각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으나 매각설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입을 기점으로 그간 나왔던 매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보고 있다”며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삼성증권도 연말에 서초동으로 이전하는 만큼 같이 갈 회사를 매각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이달 말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삼성증권도 올해 안에 삼성생명 사옥을 떠나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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