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女風’ 현주소] “첫 여성본부장 맡아 실적 쑥 올리니 견제 장난 아니었어요”

입력 2016-08-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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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계 여성임원을 만나다안효진 교보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 김정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 오세임 보고펀드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이경민 미래에셋대우 상무

“여성으로서 한계와 차별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혹독하게 실력을 갖추면 기회는 균등하게 돌아오고 목표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위치에서 더욱 책임감을 느껴야죠.” 안효진 교보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남성들과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가 가진 장점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되돌아보면 저를 가장 크게 성장시켰던 순간이기도 합니다.” 김정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

금융투자업계는 남성들의 ‘그들만의 리그’로 불린다. 여성으로서 리더가 되는 것은 그만큼 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업계 상위 1%로 우뚝 선 여성 임원들에게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이에 교보증권 67년 역사상 첫 여성 본부장으로 취임한 안효진 본부장, 미래에셋대우 첫 여성 임원 이경민 상무, 우리투자증권에서 첫 여성 임원을 지낸 오세임 보고펀드자산운용 준법감시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부동산 펀드 분야에서 톱(Top)3로 성장시킨 김정연 본부장 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효진 교보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안효진 교보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여성으로서 임원 자리에 오르기까지 치열하지 않았나?

안 본부장 = 성별이 다르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조금만 잘해도 시선이 집중됐어요. 잘할 때 눈에 띄는 것은 괜찮지만, 잘못했을 때는 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됐죠. 처음 본부장이 됐을 때 21개 신탁사 중 우리가 17등이었어요. 4등 정도 올라가니 견제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포기했느냐고요? 1등이 되자고 결심했어요.

이 상무= 저 같은 경우는 ‘여성이 남성보다 나은 장점이 무엇일지’ 특히 고민했어요. 여성이 남성보다 섬세한 부분에서 앞설 수 있겠다는 답을 얻었어요.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고객에게 접점을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산관리 영업이 여성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고 봤어요. 혜택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하나대투증권에 1995년 입사했는데 ‘지점 반 본사 반’ 경력을 갖게 됐어요. 법인부에서 영업 전략을 만들기도 했고 영업지원부서, 시스템개발부서 등을 거쳤어요.

오 준법감시인 = 30년 이상 금융계에서의 생활이 도전, 좌절 그리고 성취의 연속이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너무 어렵기만 했던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금융계에서 일한 분들과 특별한 차이는 없었을 것으로 봅니다. 임원을 목표로 일해서가 아니고, 최선을 지향했기 때문에 날마다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김 본부장 = 여성이라서 더 힘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성이라는 것은 저를 정의하는 하나의 특질이고,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되는 것도 제가 여성이기 때문이니 성별과 무관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남성들도 지역, 학교, 나이 등 이런저런 이유로 차별받거나 어려움을 겪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여성이라는 것도 그런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특별히 억울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다른 사람과 차이를 만드는 특질은 그것 때문에 차별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대표적 업무 성과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안 본부장 = 36살에 최연소 여성 부서장으로 임명됐을 때 제가 성공해야 회사에서도 다시는 여성 임원을 임명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제가 실패했다면 여성 직원들에게 그만큼 기회가 축소됐겠죠. 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어 살면서 저를 선택한 회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싶었어요. 불과 1년 만에 신탁자산 10조 원을 불린 것도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올해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입니다. 고객자산 잔고가 30조 원, 회사 전체 잔고가 40조 원 정도 돼요. 이 점이 지속 가능한 동력이 돼 수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입니다.

이 상무 = 업계 기준으로 아주 작은 규모의 투자금에서 시작해 큰 규모로 키우게 된 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고객은 바뀐 세법에 적용된다든지 시장 환경이 묘하게 뒤틀리는 등 다른 사람에게는 한 번 생기기도 어려운 일이 계속 발생한 특이한 케이스였어요. 친밀하게 밀착해서 제안하고 관리하다 보면 고객들 마음이 돌아서죠.

오 준법감시인 = 대표적인 업무 성과는 외국계 금융회사가 새로운 비즈니스로 한국에 진입하고자 했을 때, 관련 인허가 업무를 책임지고 해냈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총 3개의 외국계 금융회사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몸담고 있던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국에서 철수할 때, 그 일을 진두지휘한 것입니다. 회사를 설립할 때와는 전혀 다른 업무 영역이고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이니까요.

김 본부장 = 저희 본부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 유전 및 에너지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항공기 금융 등 다양한 대체 투자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력의 상당 부분을 대체투자 중에서도 부동산과 관련된 분야에서 이력을 쌓아왔습니다. 부동산 투자 운용업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이 2000년대 이후의 일이고 초창기부터 관련 업무를 해 왔기 때문에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장을 개척해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부동산 전문 운용사에 설립 멤버로 참여해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회사와 함께 성장해 온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 김정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
▲ 김정연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장
△금융투자 업계에 여성 금융인이 많지 않은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 본부장 = 여직원이 더 잘할 수 있고 열심히 할 수 있는데 기회가 적은 부분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절실한 사람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어요. 그저 시간이 흐른다고 이룰 수 있는 부분은 아니거든요. 피 터지게 경쟁하고 쟁취해야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성들은 상명하복 문화에 익숙하죠. 여성들이 육아 등 여러 부분에서 ‘버티는 힘’이 남성보다 약할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더욱 혹독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 상무 =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사회 어느 영역에서든 여성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남성보다 적을 수밖에 없어요. 같은 출발선상에 있더라도 출산과 육아로 단절되기 때문이죠. 여성 임원이 아니더라도 책임자 자리까지 승진할 기회가 적어요. 아직 우리나라는 일자리 환경에서나 직장문화, 보육시설 등 모든 면에서 여성이 역량을 발휘하는 환경이 보장돼 있지 않다는 점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공감할 거예요. 최근에는 여성 진출이 늘어나고 있고 적어도 PB영업에서는 여성의 성과가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성 임원도 나오기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변화가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오 준법감시인 = 많이 듣는 소리는 임원이 될 만큼 성장한 여성 금융인의 수가 없거나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는 그건 핑계라는 겁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기에 각 금융회사에서 임원의 역할, 기대하는 역량 등을 제대로 재정립한다면, 임원급 여성금융인들이 보일 것입니다. 요즈음 신입직원 채용 기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임원 선정 기준부터 달라져야지요.

김 본부장 = 남성 중심적이고 보수적인 조직문화, 술·골프 등을 중심으로 한 접대 문화 등의 업무 관행이 여성들에게 불리하다는 인식,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문제 등 여러 승진 장애물들이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 보면 고학력, 전문직 여성 인력이 금융투자 업계에 활발하게 진출하게 된 것이 20년 이내가 아닐까 싶은데요. 금융기관에서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여성 인력풀 자체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많은 여성 인력들이 금융인을 꿈꾸며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여성 임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세임  보고펀드자산운용 준법감시인
▲ 오세임 보고펀드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여성 임원이 증가하도록 바뀌어야 할 문화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안 본부장 = 관행으로 굳어진 간극은 줄이기 어려워요. 방법은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상대방의 상황과 생각을 이해하고 서로 맞춰나가야 한다는 점이에요. 업무적으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피력하고 질문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을 줄여주죠. 편안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생각의 간극이 줄어든다는 점은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할 부분이기도 해요.

이 상무 = 금융투자기관은 투자분석 쪽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자산관리 분야는 여성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세밀하게 분석적 사고를 요하는 쪽에서는 아직 적은 게 사실이에요. 증권사에서도 여성 리서치센터장이 나와야 해요. 여성 자신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금융사에서 여성은 영업직보다 업무직에 많은데, 제 경험상 업무직에서 영업직으로 직군을 전환하면 성과가 탁월한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업무직에 있는 여성 중 상당수는 ‘영업은 힘들어’라는 생각을 하거나 업무직 경험을 핸디캡처럼 생각해요.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해요.

오 준법감시인 = 금융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그 본질에 충실한 문화로 바뀌어야 합니다. ‘여성 임원이 증가하는 게 좋다’라기보다는 능력 있고 역량 있는 선한 관리자들이 제대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가 된다면, 다양한 배경의 임원들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당연히 여성임원의 비율도 증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김 본부장 = 저는 회사 생활 지침서용으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녀 간에 힘든 이유가 상대방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위안을 받았어요. 우선 서로 다르다는 점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서열 문화에 익숙한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평등 문화에 상당히 익숙합니다. 공감 받기 원하는 여자와 인정받기 원하는 남자들의 심리적인 차이는 부하 직원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과거에는 여성이 소수였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의 관행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서로 차이에 대해 이해하고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가장 많이 변화했다고 느끼는 조직문화나 관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안 본부장 = 제가 이미지가 화려했기 때문에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일 잘하는 여성상을 옷차림이 허름하고 돋보기 안경을 쓴 모범적인 이미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이제는 생각을 달리해야 합니다. 혹자들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옷차림도 전략이고 외모도 경쟁력입니다.

이 상무 = 후배들을 보면 무서운 마음이 들어요. 요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직원들은 좁은 관문을 뚫고 들어온 만큼 정말 화려합니다. 제가 회사에 들어왔을 때와 비교해서 모든 면에서 준비돼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 친구들보다 더 나은 점이라고는 경험밖에 없어요. 이 친구들에게 경험이 더해지면 제가 뒤처질 수밖에 없겠죠.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자기계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 준법감시인 = 제가 보기에는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습니다. 뭐가 옳은지 보다는 뭐가 더 나에게 이로운지로 무게추가 움직이는 것 같아요.

김 본부장 = 여성 인력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거래 상대방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절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지요.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 나를 따르라 식의 카리스마 리더십에서 유연하고 배려하는 서번트 리더십이 부각되면서 여성 인력이 지닌 장점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경민 미래에셋대우 상무
▲이경민 미래에셋대우 상무
△평상시 삶의 좌우명과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안 본부장 = 제 별명이 ‘극강의 멘탈’이에요. 주어진 위치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자는 것이 제 좌우명입니다.

이 상무 = 후배들에게 뭔가 말해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산관리의 기본 목표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고 강조합니다. 저희가 제안을 하면 대다수 고객은 거절하니까 우린 항상 거절 당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좌절하거나 지치면 안 되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특히 VIP 마케팅은 장기 비즈니스입니다. 가장 첫 수칙으로 생각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것’이에요. 거절을 또 한 번의 기회로 생각하고, 나의 핸디캡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장점이 되는 영역을 찾으려고 하는 긍정적 마인드를 유지하려 해야죠.

오 준법감시인 = 제 좌우명은 신독과 일신우일신입니다. 100세 시대에 어른으로 잘 나이 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 본부장 = 저는 ‘궁즉통’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깊이 연구하고 최선을 다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힘든 순간에 대선배께서 해주셨던 말인데, 계속 마음에 담고 어려울 때마다 저를 세우는 말로 삼고 있습니다. 길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모색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육아의 문제 등 여성들이 경력을 길게 이어나가는 데 걸림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그 문제를 선택의 문제로 보지 말고, 돌파하고 해결해 나갈 문제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돌파하고 해결해 나갈 문제로 보고 고민하다 보면 나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여성 금융인으로 성공하고픈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안 본부장 = 신입사원 뽑을 때 합숙 면접에 매년 가서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여성 비율이 30~40% 정도 되는데 모두가 저처럼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지는 모르고 그저 화려하고 빛나는 현재의 모습에 동경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 자리까지 갔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을 단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 준법감시인 = 왜 성공하고 싶은지, 성공의 정의가 뭔지 등에 대하여 묻고 싶습니다. 어떤 후배들은 임원이 되는 게 목표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원이라는 막연한 목표보다는 ‘이런 것들을 꼭 해야겠기에 임원이나 사장이 돼야겠다’라고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언이 있다면 ‘미리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팔 걷어붙이고 이판사판 달려들면 어떻게든 해결되는 게 인생입니다.

김 본부장 = 최근에 보면 똑똑하고 열정적인 여자 후배들이 참 많아진 것 같습니다. 스펙도 훌륭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일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욕도 대단합니다. 주니어 시절에는 자기가 맡은 업무를 잘 처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리더가 되고 사람을 아우르는 자리에 오르려면 똑똑하게 일 처리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업무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스킬만이 아니라 대인 관계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 능력, 갈등 조정 능력, 리더십 등 보다 소프트한 스킬이 많이 요구되지요. 저는 이런 점에서 여성이 많은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크게 꽃 피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훌륭한 여성 인재들이 공통적으로 부족한 점 중 하나가 본인을 어필하는 능력입니다. 때로는 절벽에 나를 세우는 일도 필요합니다. 절박한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는 능력이 나오기도 합니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기회를 만들려고 꾸준히 노력했으면 좋겠고, 기회를 주면 적극적으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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