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개시 임박에 국내 투자자도 기대 '만발'…투자전략 및 수혜주에 '관심'

입력 2016-08-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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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중국 선전과 홍콩 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기관 투자자들에게만 국한됐던 IT와 소비재, 헬스케어 등 중국 성장주들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이 이미 고평가돼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선강퉁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홍콩거래소 총재는 CNBC와의 방송에서 선강퉁 실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 언론사들도 이달 중 선강퉁 관련 시범운영에 나서고 이르면 오는 10월에 정식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당국과 관계자들의 선강퉁 실시를 암시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선강퉁 시행이 유력 시 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선강퉁 시행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 후강퉁 시행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은 이번 선강퉁 시행 가능성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도 선택소비재·헬스케어·미디어 등 고성장 신소비 내수업종과 온라인융합·환경·신실크로 등 중장기 정책 수혜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강퉁의 경우 심천거래소의 주요 지수, A와 H 동시 상장 주식들이 포함될 것”이라며 “선강퉁의 상위 섹터는 IT(23.16%)·경기소비재(19.1%)·금융(14.1%) 등이며 중국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헬스케어·바이오·미디어 등의 분야에도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강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관련 상품과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최근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펀드’의 판매사를 기존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펀드슈퍼마켓, 한국투자증권 등 10곳으로 확대한 것.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판매하는 이 펀드는 올해 하반기 중국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 교차매매) 실시에 대비해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A종목 중 상위 100종목으로 구성된 심천100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증권은 선강퉁 오픈을 앞두고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을 소개하기 위해 ‘Great China’를 주제로 세미나를 오는 17일 개최하기로 했다.

대만 KGI증권의 뤼잉쟝(呂穎彰) 리서치센터장과 중국 중신증권의 A주 전략 담당 친페이징(秦培景) 수석애널리스트가 강사로 나선다.

또한 선전A주에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 등 선강퉁 투자 상품을 판매 중에 있으며 향후 선강퉁 관련 종목 자료집을 준비 중으로, 선강퉁이 시행되면 바로 발간할 계획이다.

대만 유안타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도 선강퉁이 시행되면 선강퉁에 투자가 유망한 1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선강퉁 개시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단 선강퉁이 선전 전체 시장을 상승시키지는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선강퉁 쿼터의 초기 설정 규모는 후강퉁과 동일한 전체 3000억 위안, 일일 130억 위안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선전증시 시가총액(21조1000억 위안)의 1.4%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선강퉁이 실시되어도 후강퉁 실시 때처럼 심천 A주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급격하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심천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은 성장성이 높지만 고평가돼 있다는 점도 리스크가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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