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한 달 앞둔’ 라잔 RBI 총재 “목표 95% 달성했다”

입력 2016-08-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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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퇴임을 앞둔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자신의 3년간의 업무수행에 대해 “목표한 것의 95%를 이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잔 총재는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이루고 싶었던 것의 90~95%를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원했던 모든 일들을 3년 안에 이루도록 (목표를) 설정했었다”면서 사실상 이전부터 연임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라잔은 2013년 9월 RBI 총재로 취임했다. 3년간의 그의 업무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그는 재직 기간에 인도 통화인 루피 환율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부실대출 축소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소극적으로 경기부양책을 펼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잔 총재는 자신이 총재직을 맡을 당시 최우선 목표는 경제 안정이었으며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을 시행하는 것이 그 다음 목표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인도가 ‘취약 5개국(Fragile Five)’이었고 루피화 환율에 대한 전망은 갈수록 악화하기만 했었다고 회고했다. 취약 5개국은 인도를 포함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출구전략에 따른 자본 유출에 취약한 5개의 신흥국을 뜻한다.

라잔 총재는 취임 직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여기에 일련의 긴축정책을 통해 루피 환율 변동성을 잡고 물가상승률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상황이 진정되면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인도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집행 과정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권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라잔 총재가 연임 없이 총재직에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라잔 총재는 “나는 원래 학자이고 총재직은 부업”이라면서 “정부 관료나 테크노크라트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는 “총재직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며 “중앙은행 총재는 결코 임무를 완성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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