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KFC, 중국사업 봄날 갔나...현지사업 분사 검토

입력 2016-08-04 09:01 수정 2016-08-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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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맛 변하면서 미국 패스트푸드 인기 식어…

KFC, 피자헛 등의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얌브랜즈와 맥도날드의 중국시장 전성기가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양사는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현지에서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중국식 패스트푸드업체들이 세력을 확장하는 등 중국인의 입맛이 변하면서 미국 패스트푸드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양사 모두 중국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얌브랜즈는 중국 파트너와 투자자들에 중국법인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법인 가치나 매각 조건을 놓고 이견이 생겨 현재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얌브랜즈는 중국법인을 분사해 올해 안에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중국 직영점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화공집단공사(켐차이나)와 뉴호프그룹, 사모펀드 KKR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236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맥도날드와 얌브랜즈는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이 합쳐서 38%에 달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현지에서 7200개 매장이 있는 얌브랜즈는 점유율이 지난 2012년에 40%에 달했으나 지난해 23.9%로 축소됐다. 맥도날드는 2013년의 16.5%에서 지난해 13.8%로 떨어졌다. 맥도날드의 중국 내 매장 수는 약 2200개다.

중국정법대학의 리웨이화 경영학 교수는 “5년 전에 양사가 중국사업 매각을 추진했다면 더 많은 바이어가 관심을 보였을 것이지만 당시 사업이 번창해 이들이 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들의 사업은 시들고 있어 지금 매각하지 않으면 5년 후에는 그 가치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오융창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CCFA) 부회장은 “얌브랜즈와 맥도날드 브랜드는 크지만 소비자의 마음 속에서는 이미 낡았다”며 “투자자들은 현지 사업 인수에서 이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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