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성대규 전 금융위 국장 사외이사에 내정

입력 2016-07-29 09:35 수정 2016-07-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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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민간 제재심의위원, 금융위 보험과장 등 역임

라이나생명이 최근 5개월 사이 사외이사의 절반을 금융당국과 감사원 고위 간부로 채워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25일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열어 금융위원회 국장 출신인 성대규 경제규제행정컨설팅(ERAC) 수석연구위원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라이나생명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성 후보를 사외이사로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성대규 사외이사 후보는 보험업계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금융 관료로 손꼽힌다. 최근까지 금융사 제재 심의 역할을 하는 제재심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성 후보는 2009년~2012년 금융위 은행과장과 보험과장을 지냈다. 2012년 8월~2014년 7월까지는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2003년 보험업법 전면 개정 당시 재정경제부 서기관으로 보험업법의 최초 입안을 직접 담당하기도 했다.

성 후보를 사외이사에 추천한 라이나 홍 대표이사는 추천이유서에 “(성 후보는) 보험, 은행 등 금융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장기간의 실무 경험으로 그 전문성이 인정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라이나생명이 회사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대외 로비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3월에는 박의명 전 감사원 국장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로써 라이나생명은 사외이사 총 4명 가운데 2명을 금융위와 감사원 고위간부를 지낸 관피아 출신으로 채우게 된다.

기존 사외이사인 김원용, 최명랑 씨는 각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대한산업보건협회 상임감사를 지냈다.

한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금피아 감피아 등 고위 관료들로 채우는 것은 금융업계 전반에 퍼진 고질적인 문제”라며 “라이나생명이 추후 이들을 금감원 제재 등에 방패막이로 활용하려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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