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본점 위치가 뭣이 중헌디!"

입력 2016-07-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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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영 자본시장1부

“부산이고 서울이고!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한국거래소 본점 소재지를 놓고 또다시 지루한 다툼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흡사 19대 국회의 ‘데자뷔’ 같은 모습이다.

거래소 본점이 어디에 위치할지를 정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문제다. 국토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하며 정치권이 특정 지역을 홀대(?)한다는 오해를 피하려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그런데 자꾸 중요한 문제만 논의하다 보니 더 근본적인 문제는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지난 19대 국회 당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했던 한 의원은 국회를 떠나며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은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가 목적인 만큼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당부가 무색하게도 20대 국회에서도 또다시 ‘본점 소재지’ 논란만 불거지고 있다. 아직도 금융투자업계는 물론이고 거래소 내부에서조차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과연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이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인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그러나 소모적인 정치 논쟁 속에 이런 의구심을 해결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상황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자본시장이 해외와 경쟁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던 만큼 자본시장법 새 개정안이 통과한다면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골든타임’ 역시 지금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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