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의 하반기 영업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7일 "정제마진이 상반기에 비해 감소되고, 정유업체 가동률 상승 및 수입량 증가 등으로 휘발유 재고가 늘어남에 따라 상반기에 비해 영업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배럴당 28달러 선이던 원유 정제마진이 7월말에는 23달러로 하락했으며 지난주에는 21.9달러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환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현상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어 휘발유 소비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정유업계의 영업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SK에너지와 S-Oil 등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7%·18% 증가한 6167억원·4954억원 등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경질제품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석유화학(BTX) 설비 증설 및 합리화 작업으로 인해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 ▲겨울 온난화에 따른 난방유 수요 감소 ▲정유설비 트러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경질류 소비 증가 지속과 OPEC의 감산계획이 지속됨에 따라 국제유가의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