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유명 성형외과 원장 100억대 탈세ㆍ리베이트…비리 '천태만상'

입력 2016-07-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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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생일파티를 벌여 논란이 된 바 있는 서울 강남 소재 유명 성형외과가 이번에는 100억원대 탈세와 리베이트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사정기관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달 초 강남구 유명 성형외과 대표원장 신모(43)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혐의와 의료법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신씨 이외에 병원과 제약회사 관계자 등 4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중국인 환전상인 중국동포 최모(34)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병원은 2010년께부터 강남 한복판의 한 빌딩 9개 층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근무하는 의사만 14명 규모로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세청은 경찰이 작년 말 병원 내부자의 진정으로 수사에 착수하기에 앞서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국세청은 신씨 측이 진료 차트를 삭제하거나 이중 장부를 만들어 2011년부터 3년 동안 105억원 가량의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파악, 경찰에 고발했다.

실제로 이 병원은 전체의 70%에 달하는 중국인 환자 매출을 누락하는 방법으로 탈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진료비를 현금으로 받거나, 중국 환전상과 연결된 중국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마치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처럼 조작하는 등 당국에 매출 기록을 숨기고 신고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신씨는 고액 외국인 환자의 경우 차트 기록을 파기하는 등 외국인 환자 600여명의 진료 기록을 빼돌리기도 했다.

신씨 등은 2014년께 중국 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6개월 동안에만 37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환전상 최씨는 병원에 중국 카드 단말기를 공급해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 병원은 제약사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한 제약사에서 프로포폴을 납품받는 대가로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받는 등 7개 회사에서 5억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이 병원은 2014년 말 의료진들이 수술 중 생일파티를 하거나 음식을 먹고 장난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SNS에 올라와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이듬해 1∼2월 신씨는 보도된 기사를 인터넷에서 내려달라며 모 언론사 대표에 1천500만원을 건네는 등 직접 또는 직원을 시켜 언론사 3곳에 3천여만원을 건넸다.

언론사 관계자들은 신씨에게서 받은 돈을 개인돈으로 쓰거나, 신씨 측에 기사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등 공갈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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