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7월 21일 채만식 - 일제강점기에 풍자로 시대와 맞섰던 작가

입력 2016-07-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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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채만식(1902.7.21~1950.6.11)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에 풍자의 칼날을 세운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다.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 그는 “반어적이고 풍자적인 회화 기법으로 식민지 시기 한국문학을 이끌었다”(‘한국문학전집 385’ 편집자 서문)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문과에 입학했으나 간토(關東)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924~1936년 ‘동아일보’, ‘개벽’, ‘조선일보’ 등의 기자로 일하면서 동시에 문인으로도 활동했다. 데뷔작은 1924년 ‘조선문단’을 통해 발표한 단편 ‘새길로’다. 카프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희곡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등 초기작에서 카프의 경향파 문학과 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카프 동반자 작가로 분류된다.

그가 문인으로서 입지를 다진 작품은 1934년 발표한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으로, 지식인 실직자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해 성공을 거뒀다. 사회 고발적 문학에 천착해온 채만식은 이 작품을 계기로 냉소적 풍자문학으로 성향이 바뀌었다.

1936년에 기자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중편 ‘태평천하’(1938)와 장편 ‘탁류’(1938) 등 한국사회를 뒤흔든 문제작을 내놓았다. ‘태평천하’는 역설적 풍자 기법이, ‘탁류’는 사회 부조리에 대한 냉소적 시선이 돋보였다. 이후 그는 ‘매일신보’에 ‘금의 정열’(1939)을 연재했는데, 이 작품은 본격 통속 소설이었다.

그는 일제강점기 말기에 발표한 ‘아름다운 새벽’(1942), ‘여인전기’(1945)와 같은 소설로 친일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나중에 그는 친일 행적을 반성하는 뜻으로 ‘민족의 죄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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