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시장, 세계 최대 미국 추월?…어림없는 소리!

입력 2016-07-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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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시장의 급성장이 다소 과장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공격적인 티켓 할인에 따른 착시효과일뿐 질적 성장이 아닐 수 있다는 것.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상반기 박스오피스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영화시장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나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박스오피스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영화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7억 달러(약 4조2272억원)였다. 이는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성장세다. 같은 기간 미국 영화관 매출은 55억6000만 달러였다. WSJ는 공격적인 온라인 티켓 할인으로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50% 성장했으나 올해 상반기부터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년 전까지 적용됐던 온라인 티켓 할인 제도가 변경되면서 박스오피스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주요 영화관 체인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온라인 티켓 할인 전략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확보하자 이러한 가격 경쟁이 시들해졌다. 중국 검색포탈 바이두의 영화 사업부 누오미픽처스의 수 용밍 총괄책임자는 “(영화티켓) 보조금 잔치는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값싼 영화티켓은 중국인들의 발길을 영화관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중국에서 흥행 대박을 기록한 미국 파라마운트의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온라인 영화티겟 가격은 2달러(약 2200원)였다. 중국 제작사 영화의 온라인 영화 티겟값은 이보다 더 저렴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올여름 온라인 영화티켓 판매업체들은 할인혜택을 대폭 줄여 대부분의 영화표 값은 7달러 이상이 됐다고 WSJ는 지적했다. 중국 장시성 상라오에서 영화관을 운영하는 루 시아오칭은 “온라인 티켓 할인 정책 때문에 사람들이 영화표에 10위안(약 1700원) 이상 쓰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면서 “할인정책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이 더 이상 극장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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