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7%, 물가 1.1%로 하향…브렉시트ㆍ구조조정 영향

입력 2016-07-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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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성장률 2.9%, 물가 1.9% 예상…경상수지 올 850억달러 내년 800억달러

한국은행이 14일 올해 경제성장률(GDP)와 소비자물가(CPI) 전망치를 당초 예측치보다 각각 0.1%포인트 내린 2.7%와 1.1%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2.9%, 물가는 1.9%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수정한 바 있다. 한은이 지난해 1월 발표했던 2016년 성장률 전망치는 3.7%였다. 이어서 4월 3.4%, 7월 3.3%, 10월 3.2%로 매번 낮아졌다.

성장 부문 하향조정과 관련해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과 브렉시트ㆍ미대선 등과 관련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하방리스크로 지목했다.

국내 부분에서는 추경 편성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출 증가율이 지난해 (8.6%)에 비해 둔화된 5.0% 수준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택가격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강화와 구조조정 등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확대된 반면, 공급 물량이 확대되며 지난해보다 낮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2분기 중 상당폭 반등했지만, 하반기에는 취업자 수 증가폭 감소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자영업자 소득 감소 등 가계소득 여건개선이 제한적인 상황인 가운데 개별소비세 재인하,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중 승용차 판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반사효과로 조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업 등 기업구조조정 추진으로 울산, 경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된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는 기업구조조정, 브렉시트 등으로 기업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IT부문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IT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 초과공급 확대 등으로 금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상품수출은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개선,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개선되겠으나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봤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수출여건은 신흥국의 수입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진국의 경기 개선세도 약화되면서 빠르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업자수는 2016년중 29만명 내외, 2017년에는 31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 올해 취업자수는 기업구조조정 본격화, 기업 인력수요 둔화 등으로 예년보다 다소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년 들어 300인 이상 대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비자발적 이직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조선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하반기중 본격화될 경우 상당한 정도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중 1.1% 로 당초 전망치 1.2%에서 0.1%포인트 하향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예상했다.

올해 연중으로는 상반기 0.9%에서 하반기 1.3%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은 저유가로 인한 물가하방 압력 약화와 경기의 점진적인 개선에 힘입어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오름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 전개과정, 미국 통화정책의 향방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수요 측 요인으로 조선 해운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명목임금의 상승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950억달러로 직전 예측치에 비해 10억달러 하향조정했다. 내년 흑자 규모 예상치는 800억달러로 이전과 동일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도 지난해 7%대 후반에서 올해 6%대 후반으로 하락한 뒤 내년에는 5%대 중반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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